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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파악에 3주 걸려…"비싼 수업료 냈다"

<앵커>

여기저기서 급히 끌어온 물량으로 숨통이 조금 트였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는 분명히 짚고 가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정부의 한발 늦은 대응이 사태를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내용은 안정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요소수 대란이 표면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

[주유소 직원 (지난달 28일) : 팔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데, 요소수가 대란 난다고 한 날 하루에 한 개 두 개 나가던 게 그날 한 30개가 나가버렸어요.]

하지만 대란의 조짐은 이미 지난달 11일부터 예고돼 있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11일 그동안 별도 검사 없이 수출하던 요소와 칼륨비료 등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공고했고, 나흘 뒤인 15일부터 실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현지 공관의 보고가 이뤄진 것은 지난달 21일.

중국 발표 이후 열흘이 지나서였는데, 그것도 요소수 대란을 경고한 것이 아니라 요소 통관에 애로가 생겼다는 업계 민원을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관계부처 회의를 연 것은 공관 보고로부터도 열흘이 더 지난 이달 2일.

중국 수출검사 발표가 나온 뒤 20일이 더 지날 때까지 정부 내에 요소수 대란에 대한 인식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청와대를 상대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도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 정부가 너무 무관심했고 청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라는 것을….]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좀 더 일찍 우리가 이런 것을 예견하고 준비해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겠다"면서도 "지난주부터 최근 대응은 단기간에 잘 해왔다"고 자평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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