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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료값 급등에 수출 통제…빗장 걸 때마다 혼란

<앵커>

이번 사태는 중국이 요소수의 원료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지 못하게 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대부분을 중국 수입 물량에 의존하던 우리나라가 그 직격탄을 맞은 건데 이렇게 상황이 심각해지자 청와대도 별도의 팀을 꾸려서 대응에 나섰습니다.

언제쯤 이게 풀릴지 중국 현지 분위기를 송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베이징시 외곽의 비료 판매 가게.

요소 비료를 살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주인은 물량은 있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비료 판매상 : 올해는 다 비싸요. 비료 가격이 다 올랐어요. 원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잖아요.]

현재 중국 내 요소 가격은 톤당 약 3천 위안, 우리 돈 55만 원 정도인데요, 2천 위안 미만이었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50% 이상 올랐습니다.

원료인 석탄이 수급 대란을 겪으면서 중국의 요소 생산은 전년보다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비료 가격 상승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요소 비료 가격 상승과 재고 물량 부족으로 이어지다 보니 중국 정부가 품질 검사를 내세워 비료 수출 통제에 나선 겁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월 전력난을 이유로 알루미늄합금의 재료인 마그네슘 공장들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세계 마그네슘 생산량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공장들의 가동 중단으로 가격은 한때 4배 넘게 치솟았고, 알루미늄을 많이 쓰는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의 위기설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자국 상황에 따른 조치들이라지만 중국의 초강수 대책에 세계 원자재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겁니다.

중국이 요소 수출 통제를 조금이라도 풀지는 다음 주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검역을 위해 부두까지 나와 있는 물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그것 통관부터 중국 측에 요청했고요.]

우리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요소수 수급 대응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진화, 영상출처 : 중국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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