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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6% 갈 수도"…대출금리 왜 이렇게 오르나

[친절한 경제] "6% 갈 수도"…대출금리 왜 이렇게 오르나

김혜민 기자

작성 2021.11.04 09:43 수정 2021.11.04 11: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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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4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은 금리 얘기를 좀 하려고 하는데 요즘에 금리가 참 많이 올라요, 진짜.

<기자>

저도 며칠 전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작년만 해도 2% 초반대였는데, 이제는 3%에 육박합니다.

대출 금리가 인상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제가 직접 겪으니까 걱정이 되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은행에서 신규로 주담대 받으려는 분들은 금리가 더 높습니다.

이번 달 초를 기준으로 변동금리는 연 3.3%에서 4.8%고요. 고정금리는 더 비쌉니다. 3% 후반대에서 최대 5.3%까지 올랐습니다.

두 달 사이에 약 1% 포인트,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인상된 겁니다. 신용대출의 경우에도 현재 3% 중반에서 4% 중반 정도입니다.

이번 달 25일에 한국은행에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또 올릴지 결정을 하는데, 이때 인상이 될 걸로 보는 예측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러면 연말에는 대출 금리가 최대 6%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진짜 금리가 많이 오르고 있네요. 그런데 이렇게 금리가 오르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두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 인상'과 '대출 억제 정책' 때문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장기간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유동성을 회수하는 조치에 각국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미국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이 있었죠.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기준금리를 0.5%로 유지를 해오다가 지난 8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0.25% 포인트 인상을 했습니다.

여기에다가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잖아요. 은행들이 덩달아서 우대금리 혜택을 줄이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 대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다 보니까 정부는 이걸 용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대출자들이 체감하는 금리 인상 폭은 훨씬 가파른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도 오르고 있고, 특히 은행이 자기 마음대로 정하는 가상 금리도 자기들 마음대로 올리고 있고, 이러다 보니까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되는 이자 부담만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게 이미 대출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이런 분들은 금리가 오르니까 고정 금리로 갈아타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변동 금리 그냥 둬야 되는 겁니까?

<기자>

우선 앵커는 변동 금리로 받아놓은 대출이 있는지가 궁금한데요.

<앵커>

저도 대출이 당연히 있고요. 저도 변동 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기자>

그렇죠. 대부분 이렇게 변동 금리로 받아놨습니다. 제가 이걸 맞힐 수 있었던 건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변동 금리 대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은행에서 신규 가계 대출을 받은 사람들 중에 고정금리 비중은 21% 뿐이고요. 변동금리가 78%나 됩니다.

지금처럼 금리가 오를 땐 변동금리로 가입 한 분들이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나 이런 고민을 가장 많이 할 때이죠.

이때 몇 가지 고려할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금리 차이'를 보셔야 하는데요,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고정금리 상승 속도가 변동금리에 비해서 훨씬 빠릅니다.

주담대를 예로 들면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약 0.6% 포인트 정도 높습니다. 이게 작은 숫자가 아닌 게, 기준 금리 한 번 오를 때 0.25% 포인트 씩 상승하거든요.

은행 관계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기준금리가 3번 넘게 오를 거다" 이런 확신이 있다면 이때는 고정금리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약간 기준이 될 것 같은데, "1년에 3번 이상 오를 거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거다" 이게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DSR도 더 축소되는데 이제 대출을 좀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타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지금은?

<기자>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바꿀 때도 DSR 제한을 받습니다. 상품을 바꾸는 것으로 간주해서 신규 대출에 적용되는 규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최근에 발표한 더 엄격한 DSR 규제 내년 초부터 시작되죠. 그때부터는 근로 소득에 비해서 빚이 많은 영끌족은 대환대출을 받을 때 대출 한도가 기존에 받아둔 것보다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환대출받으실 거면 2달 남은 올해 안에 하시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또 한 가지 중도 상환 수수료도 따져야 합니다.

통상 주택담보대출은 약정기간인 3년이 지나기 전에 다른 대출로 갈아타면 수수료를 1%에서 1.5% 정도 부담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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