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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토토토"…주 4일제 현실화 될까

<앵커>

1주일에 나흘만 일하는 '주 4일 근무제'가 시행된다면 어떨까요? 최근 대선후보들이 언급하면서 논의가 시작되는 분위기인데 4일만 일할 경우 생산성은 어떻게 높일지, 또 임금은 어떤 수준으로 정할지 생각해볼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금요일 오전 10시 반.

출근 시간이 이미 지났지만 사무실 자리 곳곳이 비었습니다.

1주일에 하루, 직원들은 원하는 요일에 쉴 수 있습니다.

[신지원/A사 직원 : 많이 부러워하죠.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가도 친구들은 휴무에 연차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고, 저는 원래 쉬는 날이니까….]

[오정민/A사 직원 : 쉬는 날 에너지를 충전하고 오는 것 같아요. 남은 4일 동안 더 열심히 근무하는 이런 게 있지 않나.]

일부 스타트업들도 4.5일 근무로 유연성은 높이고 임금은 유지하는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대체 공휴일 시행 뒤 직장인들이 몇 차례 '주 4일제'를 간접 경험해보면서 부쩍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몇몇 대선 후보들이 '주 4일 근무제'를 거론하면서 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일하는 모든 시민들이 행복한 노동, 주4일제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화두의 하나로, 공통의 논의 주제로 얘기를 해야 될 때가 왔다.]

주 4일 근무제의 기본 개념은 노동 시간 단축, 일자리 나누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나흘 동안 더 많이 일할 수 있어도 나머지 하루는 온전히 쉬자는 겁니다.

유럽연합에서 사회적 논의가 먼저 진행됐는데, 아이슬란드는 4년 동안 취업자 1%에 대해 실험적으로 시행한 결과 직원의 번아웃 증후군은 낮아졌고 업무 생산성은 높아졌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아직 주 52시간조차 정착되지 않은 중소기업도 많은데 공무원 또는 대기업 직원의 업무 환경만 좋아지며 양극화가 심해지거나, 임금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저임금 노동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일상적인 교통, 주거, 돌봄, 사회보험료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즉 이전소득지원을 통해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이상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노동 생산성을 높여야 하고 그래야 소득이 유지돼 일자리를 늘리는 선순환이 가능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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