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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더 쏜다…누리호, 로켓 힘 키워야 달에 간다

<앵커>

그래도 이번 발사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걸 얻었습니다. 특히 우주로켓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300t급 주엔진 기술을 확보한 건 커다란 성과입니다.

우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 할지, 한소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누리호는 내년 2차례를 포함해 2027년까지 5번 더 우주로 쏘아 올립니다.

내년 5월에는 200kg짜리 성능검증용 위성을 포함해 1.5t을 실어 올리지만, 그다음부터는 진짜 위성을 싣고 날아가게 됩니다.

무거운 위성을 실어나르려면 로켓의 힘이 더 강해야 합니다.

재작년 유럽 로켓에 실려 발사된 과학 위성 천리안 2A의 무게는 3.5t으로, 이번 누리호에 실린 모형 위성보다 두 배가 넘게 무겁습니다.

지금 누리호로는 천리안 2A처럼 복잡한 기능을 가진 중대형 위성을 우주에 보낼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로켓의 힘을 키우는 방식은 두 가지.

먼저 고체연료를 쓰는 보조추진체를 다는 겁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 때문에 그동안 고체연료를 쓸 수가 없었는데 올해 5월, 이 제약이 풀렸습니다.

천리안 2A를 실어 올린 유럽의 아리안 파이브처럼 누리호 본체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추진체를 덧붙여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 고체 추진 로켓을 2개, 4개 이렇게 6개 붙여서 증강을 하는 거죠. 추력을 순간적으로 올라갈 때 일단 추력을 엄청 증가시킨다….]

또 다른 방식은 75톤급 엔진 여러 개를 한데 묶는 클러스터링 방식입니다.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 나인은 엔진 9개를 하나로 묶은 초대형 1단 로켓을 사용합니다.

누리호를 개량해 2030년 달에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로켓 엔진의 추진력을 키우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은진) 

▶ '46초' 모자란 3단 엔진 연소시간…원인 규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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