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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확진자 '최저'…감소세 이어지나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석 달 만에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당국은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며 유행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는데, 접종률 높은 다른 나라 상황도 살펴봐야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줄어든 건 검사를 적게 했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의심을 반박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추석 연휴 직후에는 검사가 좀 대량 증가했다가 조금 감소는 했지만, (검사 대비) 양성률도 일부는 좀 감소하고 있습니다.]

검사 건수에 영향을 덜 받는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를 보면 3주 가까이 연속 감소세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말, 10월 하순에는 적어도 하루 3천500명, 심하면 5천 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발표했는데,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당국은 접종 완료율이 상승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영국과 일본의 접종 완료율은 67%로 같지만, 결과는 딴 판입니다.

싱가포르는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었는데도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우리보다 열 배나 많습니다.

백신 접종률만으로 확진자 수를 예측할 수 없는 겁니다.

미국 예일대는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팬데믹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 집중 발생하는 이른바 '핫스팟' 형태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가 전체로는 백신 접종률이 높더라도 접종률이 낮은 특정 지역을 골라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데 이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라도 쉽게 감염된다는 겁니다.

모든 지역에 골고루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중요하지만 백신 접종만으로 코로나 종식은 어렵다는 뜻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은 치명적인 변이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근처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꾸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히 자신을 변형시키지 않고도 바이러스 입장에서 살아나가는 데 크게 지장이 없는 상황이 되고요.]

백신이 확진자 수를 줄이는 힘은 처음보다 약해졌지만, 위중증으로 나빠지는 걸 막는 힘은 여전히 강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신소영, CG : 심수현·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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