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구속 여부 곧 결정…녹취록 증거능력 공방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에 대해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법원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희재 기자, 결과가 언제쯤 나올 것 같습니까?

<기자>

네,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9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과는 오늘(14일) 밤늦게 나올 걸로 보입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김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진실을 갖고 검찰과 다투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영장에 횡령, 배임, 뇌물공여 혐의 적시됐는데요. 전부 다 부인하시나요?) 네,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는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자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특히 이재명 지사와는 한 차례 만났을 뿐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오늘 있었던 영장 실질 심사에서는 녹취록이 핵심 쟁점이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이른바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을 토대로 김 씨가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해서 성남시에 최소 1천100억 원대 손해를 입힌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그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약정한 700억 원과, 화천대유 직원이던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흘러간 50억 원 등 755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 또 회삿돈 5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영장에 적시했는데요.

검찰이 법정에서 이 녹취 파일을 재생하려고 했지만, 녹취록의 증거 능력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며 결국 재생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는 현재 녹취록을 제출받아서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줬다는 뇌물 5억 원도 당초 검찰은 현금 1억 원과 수표 4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가 오늘 법정에선 현금 5억 원을 건넨 것으로 바뀌었다고 김 씨 측은 주장했습니다.

실질심사가 끝난 뒤 "재판부에 진실을 충실히 말했다"고 한 김 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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