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 속의 '그분'이 누군지를 놓고 여야가 부딪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은 녹취록에는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번 나오는데, 정치인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했다는 녹취록 속 '그분'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해당 녹취록에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절반이 '그분'의 것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져 왔는데, 국민의힘은 '그분'이 이재명 경기지사라고 주장했고,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상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밖에 없어요. 이재명 지사입니다.]
민주당은 '민간 투자자'일 거라고 맞섰습니다.
[김용민/민주당 의원 : 실제 소유주를 차마 이름을 부르기 어려워서 그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수사를 총괄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언론 보도는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과 차이가 있다며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정수/서울중앙지검장 : 언론과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그 인물을 특정해서 언급하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해서 하는 표현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 지검장에게 민주당 측과 교감하는 거냐고 따졌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정영학 녹취록에 있는 (수사) 기록을 지금 국감장에서 여당의원 질의에 대해서 답변했다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김남국/민주당 의원 : 검찰총장이 옷 벗고 나간 뒤에야 비로소 수사를 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선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15세 관람가 지정' 영상 가운데 성인물이 있다는 걸 지적하다가, 성인물 사이트를 국감장에 노출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정상보,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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