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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그분'은 누구…오락가락 말 바꾼 김만배

<앵커>

어제(11일) 검찰에 나와 밤늦게까지 조사받은 김만배 씨는 천화동인 1호가 자기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록에 있다고 하는, '천화동인은 그분 것'이라는 말 역시 자기가 했다고 인정을 했는데, 다만 그건 갈등이 번지는걸 막기 위해 일부러 거짓말을 한 거라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봐야 할지 손형안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김만배 씨는 로비용이란 의혹을 받고 있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자신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입니다.]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는 그분 것"이란 말에 대해서는, 자신이 그런 발언을 했다고 시인했지만, 알려진 것과는 다른 맥락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더 이상의 구 사업자 사업 갈등이 번지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씨와 진실된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계사가 녹음하는 걸 알고 일부러 거짓말을 해서 녹취록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 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김 씨는 애초 녹취록에 문제의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했다가, 계속 오락가락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정 씨가 녹음하는 걸 알면서도 왜 중단시키지 않았는지, 굳이 불법 소지가 있는 내용으로 거짓말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지목하고 있지만, 김 씨가 자신보다 네 살이나 적은 유 씨를 '그분'이라고 지칭했을 리 없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결국 녹취록의 '그분'은 대화 중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알 수 있는 인물로, 과거에 신세를 졌거나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사람 아니겠느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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