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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만배 구속영장 청구…남욱 "수일 내 귀국"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한 지 하루 만에 바로 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검찰 취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홍영재 기자, 먼저 검찰이 김만배 씨에게 적용한 범죄 혐의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오늘(12일) 오후 김만배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당초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검찰은 단 한 차례 조사 만에 구속 수사를 결정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뇌물 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그리고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뇌물 공여 혐의는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5억 원을 준 부분을 적용했고, 배임 혐의도 유 전 본부장의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김 씨의 구속 영장실질심사는 모레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앵커>

방금 홍영재 기자 말대로 검찰의 조사가 몇 차례 더 있을 거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이렇게 전격적으로 영장을 청구한 배경은 뭘까요?

<기자>

네, 아무래도 김만배 씨가 어제 검찰 조사에서 관련된 의혹이나 혐의를 일체 부인했기 때문에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만배 구속영장 청구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과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를 근거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김 씨가 여기에 언급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 조사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김 씨 측은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신빙성이 의심되는 녹취록을 근거로, 그것도 녹음 내용을 들려주지도 않고 검찰이 조사를 진행하는 건 김 씨의 방어권을 침해했다는겁니다.

<앵커>

그리고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주요 인물, 남욱 변호사가 미국에서 곧 귀국할 거다, 이런 소식도 있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장동 의혹 내사가 진행되자, 지난달 미국으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가 곧 귀국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남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를 시끄럽게 해 죄송하다"며 "수일 내로 귀국해 조사받겠다"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의 처음부터 모두 관여하며 1천 억 원이 넘는 배당 이익도 챙긴 인물입니다.

특히 한배를 탔던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가 특혜와 로비 의혹에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로서도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현장진행 : 김대철,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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