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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주식 '물타기' 해도 될까? 쌓여있는 악재 체크하세요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6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그제 미국 주식시장이 많이 폭락, 많이 떨어지고 어제 우리 주식 시장도 3천 선이 무너질 만큼 많이 하락했다고 하던데 오늘 아침 미국 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증시가 그제 밤에 크게 폭락을 했다가 다행히 어제는 조금 반등했습니다. 방송 들어오기 직전에 제가 뉴욕 증시를 확인하고 왔는데요, 다행히 오늘은 다우는 0.92%, 나스닥은 1.25% 상승 마감했습니다.

최근에 국내 주식은 물론 미국 주식에도 직접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늘었죠. 미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이게 왜 그런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걸 의미하죠.

물가가 상승하면 각국의 정부는 금리를 인상할 시기를 앞당기려고 할 텐데, 이게 세계 증시까지 끌어내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왜 이렇게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겁니까, 그러면?

<기자>

요즘 운전해보시면 알 텐데, 기름값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첫 번째 원인은 이렇게 최근 들어서 폭등하고 있는 원유 가격입니다. 

서부텍사스 원유를 기준으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세계 에너지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계 각국이 공장 가동을 늘리고 있고요. 또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생기면서 항공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원유가 필요한 곳은 늘어나고는 있지만 산유국들은 오히려 석유를 추가로 생산하지 않기로 최근에 합의했습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되겠죠. 이렇게 원유 가격이 오르면 물가가 오를 테고, 또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을 붙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김 기자, 이렇게 원유 가격 상승 말고도 최근에는 '공급망 대란'이라는 얘기가 들리던데 이거는 도대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좀 어려운 얘기인데요, 최근에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라고 있는데, 이 회사가 고객사에 보낸 서한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미국과 유럽의 제품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이고 일부 품목은 이미 품절"이라면서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세계 공급망에 대한 대책을 훨씬 앞당겨 세울 것을 권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국 주요 항구들이 밀려드는 화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인데요, 지금 화면으로 보이는 게 미국 LA 근처 항구 모습입니다.

수십 척의 화물 선박이 발이 묶였고요. 항구에서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컨테이너가 항구에 정박하는 시간이 평균 6일이나 걸리는데 평소보다 이틀 더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항만 노동자들을 감축한 상황인데 경제가 갑자기 회복하면서 수입되는 양은 반대로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물류대란으로 운송비가 높아지면서 결국 이것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운송비가 요즘에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군요. 그럼 궁금한 건 앞으로 이런 상황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계속 미칠지가 궁금한데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보다, 그것 말고도 미국이나 중국에 악재가 더 쌓여 있습니다. 당연히 이게 국내 증시에도 반영이 되겠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서 연준에 돈을 빌려오는데요, 매번 이 부채 한도를 의회에서 협상을 합니다.

이번에는 오는 18일까지가 부채한도 상향 시한인데요, 아직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의 기싸움이 여전합니다.

또 헝다그룹에서 시작된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부채 문제, 석탄 가격 급등으로 발생한 중국의 전력난 등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안정한 시장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저점이라고 판단하고 물타기 하려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이럴 때일수록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하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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