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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성과급은 28억…아버지에겐 최근 말했다"

"화천대유, 아버지 소개로 입사…전 '오징어 게임' 속 말"

곽상도 아들 "성과급은 28억…아버지에겐 최근 말했다"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32)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28억 원을 실수령했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습니다.

곽 씨는 입장문에서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며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병채 씨는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며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곽병채 씨는 2015년 2월 연세대 원주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던 자신에게 부친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를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모 씨는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 추정되는데, 곽 의원과는 성균관대 동문으로 곽 의원이 검사이고 김만배씨가 기자일 때부터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병채 씨는 "회사 기본 정보를 검색해봤다"며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 날 수도, 쪽박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 사업이 대박 날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2018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격무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와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다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라며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화천대유가) 수천억 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설계의 문제냐,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냐"라고 되물었습니다.

병채 씨는 아버지인 곽 의원이 자신이 성과급 28억 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고, 제가 책임지고, 제가 그려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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