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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얽힌 유명 법조인…"중요 역할 수행 의심"

<앵커>

대장동 개발사업의 중심에는 '화천대유'라고 하는 자산관리회사가 있습니다. 특히 그 회사의 고문 명단에는 전직 대법관과 전직 특검의 이름이 올라 있는데, 지금은 최서원으로 개명한 최순실 씨를 변호했던 이경재 변호사도 고문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특이하게 법조인들이 많다면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까지 확인된 화천대유의 전·현직 고문단입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입니다.

그런데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는 SBS 기자에게 최서원으로 개명한 최순실 씨를 변호했던 "이경재 변호사가 화천대유의 1호 고문변호사"라며 "현재도 재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는 "2017년부터 고문을 맡았다"며 "고문료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재/변호사 : (화천대유 대주주랑은 내가) 1995년 서울지검에서 형사 1부장 할 때부터 아는 사이예요. 계산하면 26년이라, 그 정도 설명하면 충분하지 않겠나.]

김수남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거론되는데 김 전 총장은 "개인 자격이 아니라 과거 자신이 속한 법무법인이 화천대유와 고문 계약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화천대유 고문단에 내로라하는 법조인들 이름이 줄줄이 등장하는 상황.

국회에 출석한 법무장관은 "특이하다"고 말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이 사건은 특이하게도 법조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그분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 아니냐는 그런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윤우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 : 화천대유와 같은 소규모 부동산 회사 같은 경우 다수의 고위직 전관을 고문으로 두는 것 자체는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이런 가운데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장동 개발 수익 배분 구조의 설계자라는 야권발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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