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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장 신부가 교직원 · 봉사자 성추행…직위해제

<앵커>

지금부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학교 내 성폭력 문제를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한 대안학교 교장인 천주교 신부가 교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해당 교장은 직위 해제됐는데, 교육청은 학생들도 피해를 입은 건 아닌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양육시설에서 지내는 여학생들에게 음악교육과 기숙사를 제공하겠다며 설립된 경기도의 한 대안학교.

이곳 교장인 천주교 신부가 교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을 성추행,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안학교장 신부가 성희롱·추행

[A 씨/전 자원봉사자 : 엉덩이 한쪽을 손으로 이렇게 치시면서…. 하지 마시라고 했더니 다시 하시는 거예요. 뭐 어때서. 너 나 성희롱으로 신고할 거냐(하면서)….]

늦은 밤 갑자기 전화해 성적 수치심이 드는 질문도 했다고 말합니다.

[A 씨/전 자원봉사자 : 남자친구랑 잠도 자봤겠네? 이렇게 물어보시는 거예요. 아직 안 해봤으면 나랑 해볼래?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나랑 잠자볼래?]

성희롱, 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봉사자와 교직원은 파악된 인원만 6명.

[B 씨/전 교직원 : 저한테 요즘 너무 외롭고 피곤하시다고 한번 안아달라고 그래서 제가 아 신부님 왜 그러세요. 그러고 이렇게 나오는데 옆에서 이렇게 딱 안으시더라고요.]

피해자들은 해당 교장이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C 씨/전 교직원 : 애들 두 명을 안아주셨다는 경험담을 아무렇지 않게(얘기하셨어요.)]

[B 씨/전 교직원 : 주머니에 손을 이렇게 끼우고 막 뛰어가면 신부님이 춥니? 이러면서 학생 주머니에 손을 넣으세요.]

피해자들이 교육청과 인권위에 신고해 지난 5월 교육청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교육청은 교직원 뿐 아니라 학생들 추가 피해 관련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심층 조사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청은 일단 교장을 직위해제하라고 천주교 재단에 통보했고, 재단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말 해당 교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교장은 SBS 취재진에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교육청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최대웅,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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