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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채용계획, 기업들에 물었더니…'이 인재' 점점 더 뽑는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6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이제 벌써 9월이에요. 보통 9월 되면 본격적인 취업 시즌이 시작이 되잖아요. 그런데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워낙 안 좋았으니까 올해는 좀 나아지겠지라는 기대 심리가 많이 높아졌다면서요?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기업들도 작년부터 신규 채용을 급격하게 줄여나갔죠. 얼마 전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기업상'이 무엇인지 물어본 항목이 있었는데요, 그랬더니 3명 중에 1명 꼴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라고 답했습니다.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이 답을 한 비율이 가장 많았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었다가 줄어드는 패턴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국민들의 가계 경제는 더 팍팍해지고 있고요, 그래서 기업 본연의 역할인 일자리 창출에 국민들의 바람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바람처럼 어떻습니까? 올해 좀 일자리 사정이 괜찮을 것 같습니까?

<기자>

결론을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작년보다는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그다지 좋지는 못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500대 기업에게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을 물어봤습니다.

채용을 안 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13% 정도고요, 신규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기업도 54.5%나 됐습니다.

작년에 이 두 답변을 한 기업이 전체 74%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작년에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이고요.

최근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까지 감안하면 채용시장의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신규 채용계획이 있는 대기업들 중에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들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앵커>

그나마 작년보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안 좋네요. 그래도 혹시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으면 좀 알려주시죠.

<기자>

우선 코로나19 시대답게 언택트로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대졸 신규 채용에서 언택트 채용을 활용했거나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답한 기업이 70%를 넘었습니다.

작년에 54%였거든요, 크게 늘어난 수치죠.

그래서 최근에는 자기 소개 영상을 담은 동영상 파일을 제출하라거나, 아니면 원격으로 면접을 보는 회사들도 꽤 많아졌습니다.

안타까운 부분은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 보면 준비할 것이 더 늘어난 것이고요, 장비 같은 것을 구입하는 비용까지도 더 들어가는 셈입니다.

여기에다가 필요할 때 필요한 인력만 딱 뽑는 수시채용을 도입한 기업들도 많아졌습니다.

올해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는 기업은 63.6%인데요, 이것도 작년과 비교하면 11%포인트 정도 증가했습니다.

이 중에 수시채용만 진행하겠다는 기업이 24%나 됩니다. 또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채용 방법이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입사 원서 쓸 곳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 마지막으로 약간 틈새시장 같기도 한데, 요즘 기업들이 사회 공헌 같은, 돈 버는 것 말고 다른 일에도 좀 치중을 하고 있잖아요. 관련해서 인재를 많이 뽑으려고 한다면서요?

<기자>

기업들이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 미리 알면 취업이 좀 더 쉬워지겠죠.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것은 ESG 경영인데요, 돈을 버는 것 외에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이나 사회, 또 지배 구조에 중점을 둔 경영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사회 공헌활동이나, 아니면 기업 지배 구조 개선 같은 윤리적인 부분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에 ESG 관련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4곳 중에 1곳이었습니다. 상반기보다 11%포인트 넘게 늘어났습니다.

ESG를 중시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인 데다 점점 더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관련 스펙과 경험을 미리 쌓아두면 채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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