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오래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리콜 신청하세요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김혜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요즘에 특정 브랜드의 김치냉장고에서 화제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요.

<기자>

바로 위니아딤채에서 내놓은 김치냉장고인데요, 혹시라도 이 방송 보시는 분들 중에 집에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꼭 리콜 신청을 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5년 동안 오래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1천200건이 넘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화재가 난 겁니다.

불이 너무 많이 나다 보니까 산업통상자원부가 작년 12월에 리콜을 공표했습니다. 전체 제품이 278만 대나 되거든요.

올해 8월까지 이 중에 절반 정도밖에 아직 회수가 안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24일까지 전국 지자체가 '리콜 김치냉장고 찾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리콜 대상이 되는 냉장고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위니아 딤채 냉장고 맞죠? 이 냉장고에서 왜 이렇게 화재가 많이 나는 겁니까?

<기자>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치냉장고 브랜드 중에서 위니아가 26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 모델을 쓰다가 화재가 날 확률도 높아지는 겁니다.

또 생각보다 권장 사용 기간이 짧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정한 통상 이용 기간이 7년밖에 안 되는데요, 이걸 초과한 모델은 제품이 노후화되면서 내부 부품이 합선이 돼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그런데 요즘은 가전제품이 너무 잘 나와서 7년은커녕 10년 넘게 쓸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많은 가정에서 별 의심 없이 오래 사용하고 있는 거죠.

<앵커>

권장 사용 기간이 7년이라는 것도 저는 이번에 또 처음 알았네요. 그러면 이게 어떤 제품이 리콜 대상인지 조금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면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서 도움 될 것 같아요.

<기자>

지금은 김치 냉장고가 일반 냉장고랑 굉장히 비슷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 당시 모델은 좀 달랐습니다. 제가 예시 사진을 하나 보여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위에서 여는 뚜껑형 제품인데요, 업계에서는 이런 뚜껑형 제품이 화재에 취약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에 공간이 남기 때문에 여기에다가 무거운 물건이나 냄비 같은 걸 올려놓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결함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사실 위니아는 2015년부터 자발적 리콜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워낙 팔린 지 오래돼서 고객들의 전화번호가 바뀌는 등 판매 이력을 찾을 수 없어서 리콜이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당시 딤채를 산 고객이 현재 60, 70대 이상의 노인들이기 때문에 리콜 정보를 쉽게 접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현재는 전국의 전기·가스 안전 점검원들이 가정을 방문해서 점검을 할 때 이 김치냉장고가 있으면 업체에 바로 신고하기도 하고요. 정부가 앞으로는 전기요금고지서에도 리콜 내용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저희 집에도 방금 보여주신 것처럼 위로 여는, 뚜껑 여는 김치 오래된 냉장고가 있거든요, 김치냉장고가. 한번 확인을 해보겠네요, 저도. 만약에 확인해보고 오래된 거다 싶으면 이거 어디다 어떻게 리콜 신청해야 되는 겁니까?

<기자>

먼저 김치냉장고의 모델명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걸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지도 여기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표시돼 있는 스티커를 찾으시면 여기에 모델명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제조사 홈페이지로 찾아 들어갈 필요 없이 포털에 '위니아딤채 리콜' 이렇게 검색만 하면 바로 리콜을 신청할 수 있는 웹페이지가 보입니다.

여기에 확인한 모델명 넣고, 개인 정보 몇 가지를 기입하면 바로 신청이 완료됩니다. 그럼 제조사에서 노후 부품을 무료로 수거해서 교체까지 해줍니다.

"우리 집 김치냉장고는 2005년 9월 이후에 생산된 것이긴 하지만, 구매한 지 10년이 넘어서 화재가 걱정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그런 분들은 벽면에서 김치냉장고를 10cm 이상 떨어뜨려서 사용하시고요. 냉장고 뒷면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지 않게 자주자주 제거해줘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