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6,000 대 1…'웃돈 1억' 떴다방 활개친 그곳

<앵커>

'레지던스'로 불리는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해 요즘 부동산시장 관심이 뜨겁습니다. 아파트값이 끝없이 오르고 관련 규제가 많아지자 비슷한 주거 형태인 레지던스에도 주목하는 분위기인데요. 투기 수요까지 더해지며 청약 열기가 치솟고, 분양권에 웃돈 얹어 사고파는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대비를 피해 파라솔 아래 모인 중개인들이 행인들에게 말을 것입니다.

[당첨된 거 있으세요?]

지난달 29일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마곡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권이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분양권을 사고 싶다고 하자, 면적별 웃돈 시세를 알려줍니다.

[공인중개사 : 이런 거는 가격이 달라는 게 7천(만 원) 달라고 해. 피(웃돈)만 7천이고. 이런 거는 1억 5천씩 15층 같은 1억 5천씩 팔렸어요.]

당첨자 발표 이틀 만에 많게는 1억 5천만 원 넘게 웃돈이 붙은 것인데 그마저도 싸다고 말합니다.

[공인중개사 : 부산역 위에 바로 했는데. (웃돈을) 2억 5천에서 3억씩 받았어요. 근데 여기는 그래도 싼 거예요.]

당첨자와 매수자를 현장에서 연결해주는 이런 떴다방은 공인중개사법 위반이라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습니다.

하지만 해당 생활형 숙박시설 870여 가구 청약에 57만여 명이 몰리고, 일부 평형 경쟁률이 6천 대 1을 넘을 만큼 인기를 끌자 단속을 무릅쓰고 호객에 나선 것입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주택을 구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지고. 그럼 주택과 유사한 게 뭐가 있나… 유사한 게 있다면 늦기 전에 잡자 이런 수요들이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는데 규제 강화로 거래가 힘들어지자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 등 틈새시장까지 투기성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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