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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른 척 하란 말이야"…경찰 보이자 줄행랑

<앵커>

저희가 확보한 통화 내용을 더 들어보면 강 씨는 자수하라는 말에 화를 내면서 모른 척하라는 말도 했습니다. 정확한 범행 시점과 그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강 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강 씨는 도주 과정에 돈을 주고 빌린 제네시스 승용차를 이용했습니다.

강 모 씨 자수 전 행적

새벽에 집을 나선 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서울역으로 이동했는데, 경찰이 사라진 강 씨와 차량을 찾기 위해 수색 범위를 넓히던 중이었습니다.

역 주변에 잠시 차를 세우고 편의점에 들렀던 강 씨가 차량 주변에 경찰이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강 씨와 통화한 A 씨는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 걸 직감하고 자수를 권유했는데 강 씨가 불같이 화를 냅니다.

[강 씨 : 상황이 지금 어떤 상황인데, 말로만 생각해. 나보고 자수를 하라고. 미치겠다 진짜. 모른 척하고 있으란 말이야. 또 일러바치지 말고.]

자신이 술에 취한 남성의 신용카드를 훔쳤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강 씨 : 놀이터 앞에서 술이 떡이 된 X이 있는데. 지갑 보니까 돈은 하나도 없고, 공중 화장실 있잖아.]

그러면서 당당하게 훔친 신용카드로 무엇을 사야 하는지 묻습니다.

[강 씨 : 절도잖아 어차피. 강도가 아니잖아. 휴대전화 사도 되지? 기계만 사고 팔면 되잖아. 순금을 사면 이 XX들이 뭐라고 그래?]

강 씨가 실제 취객에게서 신용카드를 훔쳤는지, 살해한 여성의 신용카드인지는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도주 행각을 벌이던 강 씨는 50대 여성을 추가로 살해한 뒤 여성의 차에 시신을 실은 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상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진,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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