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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연내 테이퍼링" 시선 쏠린 '잭슨홀 미팅'…반응 달랐다?

[친절한 경제] "연내 테이퍼링" 시선 쏠린 '잭슨홀 미팅'…반응 달랐다?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1.08.30 09:52 수정 2021.08.30 16: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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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30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보니까 미국에서 있었던 '잭슨홀 미팅' 관련한 기사들이 많이 보이는데, 일단 이 잭슨홀 미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오늘은 코너 이름답게 친절하게 잭슨홀 미팅과 테이퍼링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잭슨홀 미팅이 지난주에 열렸고요, 금요일 밤에는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여기서 연설을 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의 중앙은행제도로 통화금융정책을 결정하고 은행을 관리 감독합니다.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좀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과 비슷한 일을 하는 기관입니다.

또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미국에서 열리는 경제, 통화정책 토론회인데요, 주요 국가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전문가들, 그러니까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주요 인물들이 참석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 토론회에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었던 것인데요, 여기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서 큰 관심이 쏠렸었습니다.

<앵커>

결국 테이퍼링 관련된 미국 경제계에서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그것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군요. 그런데 올해 안에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의장이 했었죠?

<기자>

맞습니다. '테이퍼링'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끝이 가늘어진다" 이런 뜻입니다. 경제 용어로는 시중에 푼 돈을 다시 회수한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고요, 매달 국채 등을 사들여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습니다.

이후에는 물가와 고용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테이퍼링에 나서고요, 목표치까지 오르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앞으로의 수순으로 여겨져왔죠.

이 테이퍼링을 하는지, 또 그 '시기'가 언제냐를 두고 여러 관측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파월 의장이 올해 안에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중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테이퍼링에 착수해도 이것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는 아니라면서, 금리 인상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상반기에도 미국이 한참 물가 올랐을 때 테이퍼링 곧 시작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증시가 폭락하고 이랬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 증시가 올랐어요, 반대로.

<기자>

그렇습니다. 이 테이퍼링의 시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이유가 있는데요, 과거에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줬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3년에 당시 벤 버냉키 의장이 테이퍼링을 예고하면서 신흥국의 투자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고요,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2,001에서 한 달 만에 1,800으로 급락하는 경험을 했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금융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입니다. 그런데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테이퍼링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는 것이 확정되면서 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요.

또 반대로 금리 인상이 불러올 긴축 우려는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또 오늘 국내 주식에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이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관련된 기사들을 쭉 보면, 예를 들어서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네, 아니면 연준에는 매파가 많네, 이런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이 비둘기파, 매파가 무슨 의미입니까?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새들의 특징을 따와서 매파와 비둘기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매파는 급진적이고 강경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또 비둘기파는 온건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매파는 좀 다른데요, 물가 안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를 거둬들이는 긴축정책을 추구하고요.

반면에 비둘기파는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는데요, 기준금리를 낮춰서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 완화를 주장합니다.

이번에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예고하면서도 금리 인상 기대 심리는 차단하면서 비둘기파 적인 행보를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연준 내부에는 매파적 시각을 갖고 있는 인사들도 꽤 있는데요, 최대한 빨리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통화 긴축을 두고 견해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 위원들이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만큼,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하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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