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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서 8주 동안 생활…아프간인 13명 추가로 입국

<앵커>

힘겹게 아프가니스탄을 벗어나서 어제(26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사람들은 오늘 충북 진천에 있는 인재개발원에 짐을 풀었습니다. 조금 늦게 출발했던 13명도 오늘 입국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지금 그곳 인재개발원에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몇 명 있습니까?

<기자>

네, 여기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들어와 있는 아프간인은 76가구, 377명입니다.

중간 기착지였던 파키스탄에서 명단에 없던 1명을 확인하고 카불로 돌려보내면서 기존에 정부가 발표한 378명보다 1명 줄었습니다.

임시로 머무르던 김포 호텔에서 아침부터 버스에 나눠 타서 출발했는데, 정오쯤 선발대가 도착한 뒤 입소 절차는 차질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아프간인 377명 인재개발원 입소

아이들은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고요, 환영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습니다.

코로나 검사 결과에서는 3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미결정자로 분류된 17명은 재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합니다.

오늘 낮에는 수송기 좌석 문제로 이송이 늦춰졌던 13명도 마저 입국하면서 아프간 조력자 390명 전원에 대한 '미라클 작전'이 마무리됐습니다.

다만, 조금 전 아이 1명이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는데,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유는 추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별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는 얼마나 머무르게 되고, 이후에는 어떤 지원을 받게 되는 지도 함께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프간 입소자들은 2주 동안의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8주간 이곳에 머무르게 됩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방역과 심리적 안정이겠죠.

체온 검사는 하루에 3번, PCR 검사도 2번 더 하게 됩니다.

오늘 입소자 가운데 미성년자 비율이 60%가 넘고, 만 6세 이하도 110명에 달하는데요, 이 점을 고려해 정부는 3~4인실을 적절히 안배하고 격리가 종료되면 아이들을 위한 임시 보육시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법무부는 이들의 장기체류가 가능하고 취업과 학업에 제한이 없도록 하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는 작업에도 착수했습니다.

다만 아직 개별 면담을 하지 못해 이곳에서 나간 뒤 어디서 머물지, 국내 취업 의사가 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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