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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 차 4대에 돈 싣고 도망"…지금 어디에?

<앵커>

국민들은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위기를 수습해야 할 대통령은 이미 수도가 함락되기 전에 옆 나라로 빠져나갔습니다. 심지어 대량의 현금까지 챙겨서 달아난 걸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의 수도 카불 입성 직전 국외로 빠져나가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는 아프가니스탄 가니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카메라 뒤편에서 들리는 누군가의 흐느낌 소리를 빼면 여느 해외 순방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검은색 대형 가방 두 개를 든 수행원도 포착됐습니다.

탈레반을 피해 국민들이 미 군용기에 매달려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비극적인 상황과 확연히 대비됩니다.

러시아 매체는 가니 대통령이 돈으로 가득 찬 차량 4대와 함께 탈출했다면서, 돈을 모두 싣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두고 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가니 대통령의 최종 목적지는 미국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출국 이후 SNS를 통해 대규모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났다고 밝혔지만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지라카리미 / 미국 국방부 출입 아프간 기자 : 아프간 국민은 대통령이 국민 곁을 지킬 것이라 생각했는데, 함락 직후 대통령이 대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앞서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아프간 개혁에 앞장섰지만 위기의 순간, 국민을 등진 무책임한 지도자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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