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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할인' 머지포인트, 돌연 사용처 축소…"환불도 불안"

<앵커>

최근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했던 머지포인트라는 게 있습니다. 일종의 모바일 상품권인데 예를 들어 8만 원어치를 사면 실제로는 10만 원을 쓸 수 있는 겁니다. 운영사와 제휴를 맺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또 음식점에서 이걸 사용할 수 있었는데, 얼마 전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필수적인 허가 없이 영업했다고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이걸 쓸 수 있는 곳이 확 줄어들었는데 많게는 수백만 원을 미리 사뒀던 사람들은 자기 돈을 돌려받을 수나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포인트를 쓸 수 있는 제휴사로 편의점과 대형 마트,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이 가득 떠 있던 머지포인트 앱, 지금은 다 사라지고 중소 음식점 몇 개만 남았습니다.

공지사항에는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판매한 포인트의 사용처를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떠 있습니다.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했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이 공개되자 사실상 서비스를 중단한 겁니다.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포인트를 충전했던 소비자들은 돈을 떼일까 불안합니다.

[김보훈/머지포인트 이용 : (앱) 접속이 안 되다가 다시 접속되긴 했는데 기존에 제가 이용했던 가맹점들이 다 내려가 있고.]

남은 충전금을 돌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머지포인트 측은 환불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은 뒤 90%를 환불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처리할지에 대한 안내는 없습니다.

[최선우/머지포인트 이용 : 환불 신청은 했는데, 이게 언제 해 줄지도 모르겠고. 언제 받을지도 몰라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7개월 동안 머지포인트가 유치한 돈은 약 1천억 원, 머지포인트 측은 환불 일정은 추가 공지할 예정이고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서둘러 올해 4분기 안에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윤태호)  

▶ 머지포인트 수익구조 불분명…'무허가 영업' 못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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