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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눈물로 끝난 김현수의 '마지막 올림픽'

<앵커>

한국 야구가 충격에 빠진 오늘(7일) 주장 김현수 선수는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13년 전 첫 올림픽에서 맛본 금메달의 감격이 컸던 만큼, 마지막 올림픽에서 느낀 아픔도 누구보다 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회 내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외치던 김현수였지만,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악몽으로 끝난 뒤,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현수/야구 대표팀 주장 : 최선을 다했고, 제가 잘 못해서 진 것 같습니다. 후배들은 정말 잘해줬고, 다음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운데….]

2008년 스무 살 막내로 참가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일전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맹타를 휘두르며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던 김현수는 신인 때부터 자신에게 기회를 준 김경문 감독과 13년 만에 함께 한 이번 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영양가 만점의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타율 4할, 7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한국 선수 국제대회 최다안타 기록을 더 늘렸고, 덕아웃에서는 쉬지 않고 파이팅을 외치며 부담감에 짓눌린 후배들의 기를 살리려 했지만, 아픔만 남았습니다.

[김현수/야구 대표팀 주장 : 막내로 왔을 때는 아무것도 몰라서, 이렇게 선배들이 힘든 줄 몰랐는데, 중압감이… 중압감이 좀 심했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김현수의 마지막 올림픽은, 한국 야구가 풀어야 할 거대한 숙제를 던지며 우울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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