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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악몽' 한국 야구, 도미니카에 패배…4위로 마감

<앵커>

야구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패당했습니다. 13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지요. 출발부터 불안했던 한국 야구에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선발 김민우가 1회 홈런 두 방을 맞고 넉 점을 내준 뒤 강판 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모처럼 타선이 힘을 내며 추격에 나섰습니다.

2회 박건우의 적시타로 한 점, 4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또 한 점을 뽑았습니다.

5회 폭우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속 안타와 폭투까지 묶어 대거 넉 점을 뽑아 6대 5로 대세를 뒤집었습니다.

투수를 총동원하며 한 점 차 리드를 힘겹게 지키던 8회 악몽이 펼쳐졌습니다.

최고참 투수 오승환이 등판해 무너지기 시작했고,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며 5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야구 패배

큰 충격에 빠진 선수들은 할 말을 잃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10대 6으로 역전패하며 6개 나라가 출전한 야구에서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김경문/야구대표팀 감독 : 할 말이 없습니다. 무조건 죄송하고요. 또 우리가 못한 만큼 또 많이 꾸짖어주시고요.]

금메달만 떠올리며 의욕을 불태웠던 선수들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현수/야구대표팀 주장 : 뭐 아쉽습니다. 다른 거 있겠습니까. 많이 아쉽습니다.]

야구 패배

대회 전부터 선발 논란과 방역 일탈 파문으로 큰 부담을 안고 출발한 대표팀은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해외 야구와 기량 차만 확인하며 씁쓸하게 짐을 쌌습니다.

마지막 자존심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한국야구의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고 국제 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모색해야 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정택)         

▶ "죄송합니다"…눈물로 끝난 김현수의 '마지막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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