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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전 세계적인 집값 상승…원인은 '○○○'

[친절한 경제] 전 세계적인 집값 상승…원인은 '○○○'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1.08.03 09: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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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3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부동산 가격 너무 많이 오르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꼭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고요?

<기자>

네, 영국의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에서 OECD 자료를 분석해봤습니다.

OECD 40개국 중에서 올해 1분기 주택 가격이 오른 국가가 37개국인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게 2000년부터거든요, 그때 이후로 가장 많은 국가에서 집값이 동반 상승한 것입니다.

지금 보이는 이 그래프가 OECD 국가들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그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주고 있는데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주택 가격이 한번 급격하게 하락을 했고, 코로나19 확산이 됐던 작년에는 반대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주택 가격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평균도 내보니까 9.4%, 한 10% 가까이 되는데요, 3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상황도 언급이 됐습니다.

한국은 영국, 뉴질랜드 그리고 캐나다 등과 더불어서 집값 상승세가 강력하게 지속되고 있는 국가 중에 하나로 꼽혔습니다.

<앵커>

김 기자, 그러면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 가장 큰 원인이자 공통적인 원인은 역사적인 저금리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들이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금리를 경쟁적으로 떨어트렸습니다.

OECD 회원국의 지난해 주택 대출 금리를 2007년과 비교해봤는데요,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도 5% 후반대이던 금리가 현재는 2% 후반으로 하락했죠.

또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로 평소처럼 지출을 할 수 없게 되니까 쌓인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렸고요, 이게 집값 상승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이 외에도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주택 공급이 부족해지고, 또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넓고 쾌적한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커진 것도 집값이 오르는 원인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요,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불균형 때문에 당분간 집값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에 일부에서는 집값 거품이 커지면서 금융 불안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김 기자 그러면 이제 우리나라 상황으로 좀 돌아와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죠. 정부가 최근 들어서 계속 "집값이 떨어질 것이다, 사지 마라" 이런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있는데, 오히려 20, 30대들은 집을 더 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이었죠, 홍남기 부총리가 부동산 시장 담화를 하면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또 허위 계약이나 가장 매매 같은 교란 행위를 연중 단속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그러면서 "불안감 때문에 추격 매수를 하지 말고, 진중하게 결정해야 할 때"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30대들의 아파트 매수세는 여전합니다.

아파트 거래량 자체는 좀 줄긴 했지만,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를 연령대로 한번 살펴보면,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범위를 좀 넓혀서요, 30대와 20대 거래까지 같이 합쳐서 보겠습니다.

작년 8월에 처음 매수 비중이 40%를 넘더니, 올해 1월에는 45%까지 올라서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올해도 최근까지 대부분 40%를 넘었는데요, 이제는 아파트 구매자 10명 중 4명은 20, 30대인 셈입니다.

집값이 많이 오른데다가 앞으로도 오를 것으로 예상을 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아파트 구매를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에 이제 대출도 잘 안 되고 집값도 너무 많이 올랐잖아요, 그러면 젊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주로 어느 지역을 좀 많이 사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강남은 이미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죠.

20, 30대가 대출을 최대한으로 낸다고 해도요, 구매가 어려운 곳들이 많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에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3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서울에서 젊은 사람들의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대문구였습니다.

무려 52.2%가 20, 30대 구매자였는데요, 성북구와 강서구도 20, 30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부동산 카페 같은데 한번 가보시면요, "30대 부린이다, 7, 8억 원 선에서 살 수 있는 아파트 추천해달라" 이런 글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이제 7, 8억 원 대 아파트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인데요, 서대문구나 성북구, 강서구는 아직도 이 정도 가격의 아파트가 일부 남아 있죠.

그리고 최근에는 이런 아파트들도 인기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점점 올라가거나 또 매물을 찾기 힘들어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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