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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황제' 우뚝 선 신재환…9년 만에 '금메달' 쾌거

<앵커>

체조 남자 도마에서 신재환 선수가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런던올림픽 때 양학선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그 종목에서, 우리 선수가 9년 만에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첫 소식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신재환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3바퀴 반을 도는 최고 난도의 '요네쿠라' 기술을 시도했습니다.

착지가 조금 불안했지만 신재환은 만족감을 나타냈고 14.733점을 받았습니다.

2차 시기는 더 빼어났습니다.

도마를 앞으로 짚고 2바퀴 반을 도는 난도 5.6점의 '여2' 기술을 보였는데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며 14.833점을 얻었습니다.

신재환은 평균 14.783점으로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1천분의 1점까지 같았습니다.

이럴 경우 규정상 두 선수의 최고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데 신재환의 2차 시기 최고점이 0.033점 앞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9년 전 양학선에 이은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신재환 선수

신재환은 자신을 도마로 이끌어준 신형욱 감독과 얼싸안고 감격했습니다.

[신재환/남자 도마 금메달리스트 : (금 확정 순간) '와 이거다' 딱 이 느낌이었어요. 실감이 나지 않아서 얼마나 기쁜지도 지금 잘 모르겠어요. (어때요 보니까, 느낌이?) 묵직합니다.]

고질적인 부상 여파로 결선에 오르지 못한 양학선도 박수를 치며 후배를 뜨겁게 응원했습니다.

[양학선/체조 국가대표 : 실수 안 하고 이렇게 큰 대회에서 자기 것 다 보여주고 내려왔다는 것 자체가… 그래서 금메달 땄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도마 황제의 탄생을 알린 신재환, 이제 그의 눈은 3년 뒤 파리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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