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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짚고 세 바퀴 반…'요네쿠라' 잡고 우승까지

옆 짚고 세 바퀴 반…'요네쿠라' 잡고 우승까지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작성 2021.08.02 22:09 수정 2021.08.03 09: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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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은 실수 하나에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도마 종목에서, 신재환 선수는 예선과 결선 모두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고난도 연기를 흔들림없이 해내며, 신재환의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렸습니다.

이어서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힘과 스피드가 좋은 신재환은 4년 전 뒤늦게 도마 전문 선수로 입문해 양학선의 길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최고난도 '양학선' 기술 대신 양학선과 난도가 6.0으로 같은 '요네쿠라' 기술을 연마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요네쿠라는 일본 체조의 간판 요네쿠라가 개발해 승부수로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신재환은 이 기술을 습득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멜버른 월드컵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고 도쿄올림픽 출전자를 가리는 합산 점수에서 요네쿠라에 0.07점 앞서 올림픽 마지막 티켓을 따내 일본 체조협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요네쿠라가 빠진 도쿄에서 신재환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보란 듯이 요네쿠라 기술을 앞세워 금메달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신재환/남자 도마 금메달리스트 : 감독님이 저를 보고는 '아 이 친구는 3바퀴 반이 되겠다'라고 해서 뽑아 주셨고, '죽어라 연습하자' 해서 한 것이 요네쿠라라는 기술입니다.]

양학선이 '양학선 기술'로 여홍철이 '여 기술'로 정상에 섰던 것과 달리, 신재환은 엄청난 훈련으로 현역 선수의 신기술을 자신의 주 무기로 바꾸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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