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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도, 패자도 서로 "미안해"…눈물의 동메달 결정전

<앵커>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우리나라 선수 4명이 코트에 섰습니다. 함께 땀 흘렸던 사이지만, 승부는 가려야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이긴 선수와 진 선수들 모두 서로에게 미안해하며 진심 어린 축하와 위로를 주고받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처럼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며 아침 식사를 한 뒤 코트에 나선 4명의 선수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갈라서 동메달을 위한 우정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한솥밥을 먹어온 동료끼리 운명의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김소영-공희용 조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끝에 2대 0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소영/공희용

짧게 환호성을 지른 김소영, 공희용 선수는 코트를 넘어가 이소희, 신승찬 선수를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승자도 패자도 서로 미안하다며 모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소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저도 모르게 (미안하다는) 그런 말 하는 게 더 안 좋은 거 아는데, 저도 얼마나 힘들게 서로 힘들게 연습해 왔는지 알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신승찬/배드민턴 국가대표 : 기쁠 텐데 저희 때문에 기뻐하지 못하는 모습이 미안하기도 한데 충분히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진심을 다해서 축하드립니다.]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는 33살의 나이에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대윤이 선두를 달리다 막판에 흔들리며 다잡았던 메달을 놓쳤습니다.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위에 올랐습니다.

4년 전, 신경 이상으로 생긴 손떨림 증상 때문에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몰렸던 한대윤은 불굴의 투혼을 펼치며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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