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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증식 속도 빠르고 빨리 감염시킨다"

<앵커>

지금 보시는 건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4차 대유행 그래프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그래프 흐름이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점유율이 이스라엘은 99%, 우리나라는 33.9%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은 정점일 수 있지만, 우리는 이게 아닐 수 있다는 건데, 지금 시점에서 그렇다면 필요한 대책은 뭘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상황입니다.

알파 변이가 지난해 8월에 등장했는데 서서히 상승하다가 올해 초 3차 대유행을 이끌면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델타 변이는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빠른 속도로 올라가서 지금 99%까지 올라갔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델타 변이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금 93%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는 델타 변이가 7%에서 70%까지 상승하는데 평균 두 달 걸린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델타 변이 상황을 보면, 정점을 치닫는데 한 달 정도 남은 것으로 계산됩니다.

최근 연구에 델타 변이는 더 빠르고 더 많이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연구를 보면 기존 바이러스는 감염자 접촉 후 6일 후 검출됐지만, 델타 변이는 4일 걸렸습니다.

증식 속도가 빠른 만큼 다른 사람을 더 빨리 감염시킨다는 얘기입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델타 변이는) 바이러스양이 많이 만들어지고, 그다음에 이제 잠복기가 짧아서, 결국은 기존의 바이러스보다는 한 2배 정도 이상의 어떤 전파력을 (갖습니다.)]

델타 변이의 무서운 증식력은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또 백신을 맞은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낮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 신호도 보입니다.

알파 변이 감염 때 위중증을 앓을 확률이 1.95%였는데, 델타 변이는 3.7%로 두 배에 가깝습니다.

델타 변이는 건강한 젊은 층 감염자가 많은데도 위중증 비율이 더 높은 겁니다.

델타 변이가 정점에 치닫기 전에 백신 접종에서 빠진 어린이, 청소년과 20~30대에게 빨리 또 많이 백신을 맞히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정현정·이아름·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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