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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취업 준비 준비생'을 아시나요?…청년 취업 실태

[친절한 경제] '취업 준비 준비생'을 아시나요?…청년 취업 실태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1.07.21 09: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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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1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은 청년 취업 문제 얘기를 좀 해보겠네요. 취업 준비하는 청년들이 정말 더 많아졌다면서요? (네, 혹시 취업 준비 준비생이라고 한번 들어보셨나요?) 취업 준비 준비생이요? 잘 못 들어봤습니다.

<기자>

말 그대로 취업 준비를 준비하는 청년들을 말하는데요,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취업 준비가 길어지고, 또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까 아르바이트 같은 돈을 모으는 준비를 먼저 하는 거죠.

취업 준비조차 이렇게 힘든 시대라서 인가요,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15살에서 29살 청년들이 154만 8천 명이나 됐습니다.

역대 최대 수치입니다. 전체 졸업자가 470만 6천 명 정도이니까 3명 중에 1명은 졸업 후에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여전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집에서 쉬고 있는 겁니다.

특히 3년이 넘도록 취업을 안 한 청년들이 전체에서 18%나 되는데요, 1년 전보다 좀 더 증가했습니다.

취업을 못 한 청년들은 대부분 취업 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시간을 보낸 사람들도 25% 가까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말 청년들의 취업난이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청년들이 더 늘었다고요?

<기자>

청년들 중에서도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많았습니다. 85만 9천 명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작년보다 5만 5천 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청년들은 어떤 취업 시험을 준비할까요?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3명 중에 1명 정도 됐는데요, 1년 전보다 4% 늘어났습니다. 남자보다 여자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반면에 일반 기업이나 공영 기업 등을 준비하는 비율은 1년 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기업들이 대규모 정기 채용을 줄이고 수시 채용으로 바꿨잖아요. 그러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입니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을 졸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매년 길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데 평균 5년 2개월가량 걸렸습니다.

대졸자 중에 휴학을 해봤던 사람의 비율은 48.1% 정도였는데요, 이것도 1년 전보다 1.1% 포인트 더 늘어났습니다.

<앵커>

김 기자, 그러면 청년들이 졸업한 이후에 취업할 때까지 시간이 얼마 정도나 걸렸습니까?

<기자>

청년들은 대부분 임금 근로자로 첫 직장을 시작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취업하는 데까지 평균 10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절반 이상이 졸업을 하고 나서도 3개월 넘게 취업 준비를 해야 취업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1년에서 2년 걸린 청년은 10명 중에 1명, 또 3년을 넘는 경우도 8.2%나 됐는데요, 힘들게 이렇게 취업에 성공해도 초봉은 최저시급 정도밖에 미치지 못합니다.

첫 직장에서 받는 월급이 월 200만 원도 안 되는 경우가 73%를 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150만 원~200만 원, 이건 최저임금 구간이죠. 여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첫 직장으로 가장 많이 취업하는 곳은 공공서비스업, 숙박·음식업, 제조업 등이었고요. 이곳에서 평균 근무 기간 1년 6개월 정도였습니다.

근로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첫 직장을 그만둔 사유 역시 보수나 근로시간 등에 만족하지 못한 경우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요.

건강이나 육아, 결혼 같은 개인적인 사유 같은 건 이것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청년들 인구 자체가 많이 줄었다면서요. 이것도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에요.

<기자>

맞습니다. 청년층 인구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5월을 기준으로 15세에서 29세 인구가 879만 9천 명이었거든요.

작년에 비해서 13만 6천 명, 1.5% 줄어들어서 현재는 전체 연령층에서 청년층 비중이 19.5% 밖에 안 됩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청년 인구 비중은 30%를 유지했습니다.

이때가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가 청년이 된 시기인데요, 그 이후로 매년 감소해서 2002년에 20%대로 떨어졌고요. 19년 만인 올해는 10%대를 처음 기록한 겁니다.

청년층이 국가 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 핵심 동력이잖아요. 또 청년들보다 노년층이 늘어날수록 국내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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