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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막았더니 속초 '북적'…연쇄 풍선효과 현실로

<앵커>

강원도 강릉이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방역 규제가 덜한 근처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릴까 봐 걱정된다고 전해 드렸는데, 그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릉과 가까운 속초 해수욕장은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면서 다른 지역에서 온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가게들도 있습니다.

G1방송,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9일)밤 강릉 교동택지 먹자골목.

북적북적하던 예년 강릉의 여름밤이 아닙니다.

도로는 썰렁하고 사람 찾기 어렵습니다.

식당과 주점 곳곳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속초/풍선효과 현실화

[교동택지 인근 상인 : 지금 이시간에 여기가 다 찰 시간인데 (손님이)없어요.]

반면, 속초 해변에는 줄이 늘어섰습니다.

입구부터 마스크는 썼는지, 열은 안 나는지 챙기기 바쁘고, 밤낮없이 곳곳에 소독약을 뿌리고 닦고 또 닦습니다.

수도권 피서객들이 대문을 걸어 잠근 강릉을 피해 동해안 인접 시·군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속초 지역 해수욕장에는 9만 명이 넘게 찾았는데, 작년 비슷한 때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속초/풍선효과 현실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강릉 지역 해수욕장만 줄어들었고, 인접 지역 모두 방문객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방역이 강원도로, 강릉 방역이 다시 인접 시군으로, 연쇄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손님 더 찾아오는 거 반길 상황이 아니다 보니, 강원도에서 그것도 여름 성수기에 타지역 손님 받지 않겠다는 업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곽병옥/속초 실내포장마차 업주 : 속초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좀 더 안전하게 식사를 하거나 쉬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속초시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속초 해수욕장을 야간 개장하고 밤 9시까지 물놀이를 허용할 방침이어서 방역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조은기 :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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