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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새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걱정 줄인다

<앵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를 알려주는 시간입니다. 친절한 경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6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제부터 시중은행에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집을 살 때 대부분 주택담보대출 은행에서 받게 되잖아요. 신청하러 가면 이율이 계속 바뀌는 변동형으로 할지, 아니면 처음부터 조금 높은 이자를 내더라도 고정형으로 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금리가 오를 걸로 예상되면 고정형으로, 비슷하거나 내릴 걸로 보이면 변동형을 많이 선택하는데요, 이번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주도로 시중 은행 15곳이 '금리 상승 리스크 완화형'이라고 불리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놨습니다.

특약 형식이고요. 어제부터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주담대 받을 때 변동형과 고정형 중에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참 고르기가 어려웠는데요, 이번에도 특약에 가입할지 말지 또 고민이 되더라고요.

<앵커>

그러네요. 그런데 이름만 딱 들어보면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 그 위험을 좀 줄여준다. 이런 느낌이 강하게 와요. 그런데 어떤 내용인지 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기자>

지금 말씀하신 것과 매우 비슷한데요, 주택담보대출 중에 고정형 금리는 어차피 금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 아니고요.

변동형 상품만 금리가 상승해서 이자가 올라갈 위험성이 존재하죠.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변동형으로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나 이제 받을 사람들이 이 특약을 들 수가 있습니다.

금리 상승 리스크 완화형은 '금리 상한형'과 '월 상환액 고정형'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둘 중에 주목해야 하는 상품은 금리 상한형입니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주담대 금리 인상이 1년 동안은 0.75% 포인트, 5년 동안에 2% 포인트까지 밖에 오르질 못합니다. 혜택만 주지는 않겠죠. 기존의 주담대 금리가 좀 더 오릅니다.

시중 은행들은 대체로 대출 잔여기간이 3년에서 5년 남은 사람들에게는 가산금리 0.15% 포인트를 붙이고요. 잔여기간 5년 이상 남았다면 0.2% 포인트를 더 추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담대 받을 때 대출 기간을 보통 2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잡기 때문에 대부분 0.2% 포인트가 추가될 겁니다.

<앵커>

그러면 김 기자, 이 특약을 지금 현재 상황에서 드는 게 좋은 겁니까? 

<기자>

이게 사실 가장 궁금했는데요, 앞으로 기준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떤 게 유리하다. 이렇게 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얼마나 금리가 올라야 이 특약에 가입하는 게 나은 건지 비교는 해볼 수 있겠죠.

특약에 들면 금리가 1년에 최대 0.75% 포인트까지만 인상이 가능합니다. 여기에다가 기존 금리에 추가로 붙는 가산금리도 고려해야겠죠.

0.75% 포인트에다 최대 0.2% 포인트까지 더한 이율보다 특약에 미가입한 주담대 이율이 더 올라야지 가입한 게 나은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럼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는지가 중요해지겠죠.

주담대 이율에 영향을 주는 건 코픽스고요. 코픽스에 영향 주는 건 기준 금리인데요, 이번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 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장에 계속 예고를 했고요.

올해 말에 0.25%, 내년 초에 한 번 더 인상될 걸로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1년 사이에 이렇게 0.5% 포인트 오르는 것도 시장에서는 큰 변동폭으로 감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1년에 0.75% 포인트 넘게 오를 거라고 예상하기는 아무래도 쉽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그러니까 김 기자 이런 거죠. 금리가 오르기는 오를 것 같아요. 그런데 금리가 오르는 폭이 짧은 시간에 많이 오르는 건 아니니까 그게 과연 효율적일까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는 건데, 어제부터 판매했죠? 많이들 가입을 합니까?

<기자>

이제 막 판매를 시작해서 조금 지켜봐야겠지만 시중은행에 이 상품에 대한 문의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걸로 예상되면 많이들 가입할 텐데요, 사실은 그게 지금은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제 한국은행은 또다시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고요.

올해 안에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다음 달에 바로 금리를 올리기는 좀 부담스러울 겁니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요. 게다가 이 상품은 2019년에도 한 번 나왔다가 호응이 없어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혹시나 모를 급격하게 오를 금리에 대비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보험' 성격으로 가입하시는 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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