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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접종이라더니…명단 누락에 엉뚱한 예약도

<앵커>

이렇게 백신을 둘러싼 혼란은 또 있습니다. 지금 서울과 경기도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학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백신을 먼저 맞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접종 신청을 했는데도 명단에서 빠진 경우가 있고 반대로 신청하지 않았는데도 예약된 사람이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음악학원을 운영 중인 A 씨.

서울시의 자율 접종을 받기 위해 교육청에 접종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접종 시작 사흘째인 지금까지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시와 교육청에 전화했더니 '접종자 명단에 이름이 없다'는 황당한 답을 받았습니다.

[A 씨/학원 강사 : 거짓말쟁이가 된 느낌이에요. 학부모님들한테도 '저희 다 이제 맞으니까 걱정 마세요'라고 했는데…답답하죠. 솔직히 진짜 답답해요.]

또 다른 학원 강사는 접종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남의 이름에, 자신이 원하는 날짜나 장소도 아니었습니다.

[B 씨/학원 강사 : 저한테 난데없이 예약 번호랑 접종받아야 할 날짜, 장소 이런 것들이 와버리니까 이거를 뭐 어떻게 제 입장에서는 정정해줄 방법도 없고….]

서울시 측은 "접종 일정이 예상보다 2주가량 앞당겨지다 보니 준비 시간이 촉박했다"며 접종 대상자 명단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예약 오류로 명단에서 빠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구제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A 씨/학원 강사 : 누락자들이 있고 본인들의 실수가 일어났을 때는 바로바로 처리되는 그런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그런 구축도 해놓지 않고 이런 큰일을 벌인다는 게 굉장히 아쉬운 거죠.]

지역별 자율접종은 서울과 경기뿐 아니라 17개 시도로도 확대됩니다.

특히 학원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혼선과 오류가 이어지고 있는데, 정교한 접종 예약과 안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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