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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테이블 접은 을지로…드문드문 '2명 손님뿐'

<앵커>

방역당국은, 4단계의 핵심은 밤에만 나가지 말아 달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모임이나 약속을 줄여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이번에는 평소 직장인들뿐 아니라 최근에는 젊은 층도 많이 찾는 서울 을지로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그곳도 사람이 확 줄었다는 것이 화면에서도 느껴지네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을지로 골목은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가성비 좋은 안주에 맥주까지 곁들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 직장인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최근 함께 찾는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됐습니다.

지금 저와 함께 나오고 있는 이 화면이 불과 보름 전쯤, 그러니까 지난달 말에 이곳을 찾은 손님이 찍어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인데, 오늘(12일) 을지로 골목의 분위기는 그때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을지로 골목/저번달

일단 제 옆의 가게부터 한번 보시겠습니다.

보통 아스팔트 바닥 위에 깔아놓는 이 야외 테이블이 전부 접혀 있습니다.

이유를 이곳 종업원들에게 한번 물어봤더니 구청에서 이달부터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도로 통행에 방해가 되는 야외 테이블 설치를 허가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받을 수 있는 손님 수 줄었는데 오늘 거리두기 격상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다는 설명이었는데요.

다른 야외 테이블 설치돼 있는 식당도 한번 가보겠습니다.

지금 도로를 침범하지 않는 저 야외 마당에 테이블을 몇 개 설치를 해뒀고 2인 단위의 손님이 드문드문 앉아는 있는데, 그래도 예년보다는 손님 수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이곳 을지로 상권의 상인들은 이곳의 성수기가 5~9월까지 한 다섯 달 동안 이어진다고 말하는데, 이번 거리두기 격상으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루 만에 퇴근길 풍경이 확 달라졌는데 방역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장사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꽤 답답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저희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쉽게 들어가기 힘든 서울 중심가의 식당 곳곳을 한번 둘러봤는데요, 이번 거리두기 격상으로 단체 예약 취소가 줄 잇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식당 종업원 : 지금 다 일주일 뒤에, 2주 그 정도 되는(뒤에 예약한) 분들 다 취소했어요.]

[인도 음식점 관계자 : '인원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셔야 할 것 같다' 했을 때, 4팀 다 취소했어요. 홀인원이 원래 6명 정도 일했다면 오늘은 (절반인) 3명 정도 일했고….]

서울 압구정과 신사동 가로수길 등 붐비던 거리들도 오늘은 6시 이전부터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활동이 크게 제한되는 시민이나 자영업자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앞으로 2주가 중요한 만큼 방역당국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양현철,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이윤정 unhp_foo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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