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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사실상 외출 금지…'15분 배송 경쟁' 퀵커머스 뜬다

[친절한 경제] 사실상 외출 금지…'15분 배송 경쟁' 퀵커머스 뜬다

김혜민 기자 khm@sbs.co.kr

작성 2021.07.09 09:38 수정 2021.07.09 16: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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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9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요즘에 코로나19 급증세가 정말 너무 심상치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온라인 배송이 크게 늘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단기간에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죠. 많은 기업들이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벌써 출퇴근길 도로가 한산해진 것을 느끼는데요, 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적인 모임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고요.

게다가 최근 코로나가 백화점과 식당 같은 많은 사람들이 많이 밀집된 곳에서 크게 퍼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형 마트나 백화점, 식당에 가지를 않고요, 온라인 마트 배송 이용이 다시 크게 늘었습니다.

한 대형 온라인 마트는 평소 주문 마감률이 85% 정도였는데요, 지난 6일 7일에는 90%를 넘어섰습니다. 주문 품목은 식품과 위생 관련에 집중됐습니다.

이틀 동안 밀키트와 마스크 등이 그 전주와 비교해서 20% 정도 더 늘었고요. 또 다른 대형 마트는 같은 기간에 간편식과 과일, 쌀 주문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새벽 배송으로 유명한 한 온라인 마트는 5일부터 7일까지 주문 건수가 그 전주와 비교해서 5% 정도 늘었는데요, 사람들이 반찬류와 간편식을 많이 샀다고 하네요.

<앵커>

김 기자,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부의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금 최고 단계인 새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잖아요. 이러면 주문이 더 많아질 것 같은데 업계에서도 좀 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해당 방송 뒤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자>

정부 부처에서는 빠른 시일 안에 4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저녁 6시 이후에는 2명만 모일 수 있고요, 이것은 직계가족이더라도 예외가 없습니다.

사실상 외출이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온라인 장보기로 몰리는 것은 당연하겠죠. 유통업계도 다시 돌아온 '집콕'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특히 새벽배송업체들은 식자재와 밀키트 주문이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서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요. 또 물류센터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류센터가 폐쇄적인 공간이라서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쿠팡에서는 어제 경기 고양시와 경남 김해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서 두 센터를 폐쇄했고요.

마켓컬리도 지난 3일에 물류센터 근무자가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물류센터를 폐쇄하면 배송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데요, 추가 확진자를 막기 위해서 유통업체들도 초긴장 상태라고 합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 배송 이야기 조금만 더 해볼게요. 요즘에 하루 배송 이런 것도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15분 안에 배송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요? 이것이 가능한 것입니까?

<기자>

사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그다음 날에 도착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빨라야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15분 배송 경쟁이 붙었습니다.

퀵커머스 시장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지역별로 소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해놓고 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한 빨리 배송하는 서비스입니다.

배송비가 더 붙어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소량의 상품을 빨리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 되고 있습니다.

배달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한 배달업체가 서울 송파구에서 신선식품 같은 것을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는데요, 배달 시간이 10분에서 15분밖에 안 걸립니다. 시범 테스트 한 뒤에 서울 강남권으로 더 확대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온라인 배달업체도 3년 전부터 수도권 등에 물류센터 30여 곳을 두고, 7천여 개 상품을 30분에서 1시간 안에 배달하고 있습니다.

'49분 번개배달' 서비스를 출시한 업체도 있는데요, 마트 상품을 구매하면 인근 지역에 한해서 49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이커머스 업계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퀵커머스가 유통업체의 격전지로 부상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배달 시장 관련해서 빨리빨리 배달을 하는 것이 부작용을 많이 낳는다고 그래서 하지 말자는 시민사회 운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자꾸 빠른 배송이 강조되면 부작용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겠죠.

<기자>

맞습니다. 벌써부터 이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퀵커머스는 도심 안에서 중소형 물류센터를 운영해야 하거든요.

특히 배달이 많은 강남은 임대료가 비싼 데다가, 여기에 콜드체인설비를 갖추고 직원 인건비까지 들어갑니다.

현재로서는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서 웬만한 대형 업체가 아니고서는 투자가 쉽지 않고요,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결국에 자본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다가 배송 경쟁이 분 단위까지 쪼개지면서 이것을 배송하는 기사들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배송 시간을 무작정 단축해서 고객들에게 홍보하기 전에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체계가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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