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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강사발 감염 확산…학원 5곳 100명 확진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6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모임을 한 영어 원어민 강사들이 모두 확진됐는데, 이 강사들이 일하는 분당, 일산, 의정부 학원으로 감염이 퍼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홍대 앞에 있는 한 주점입니다.

지난 19일 이곳에서 원어민 영어 강사 6명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경기도 분당과 일산, 부천 그리고 의정부에 있는 영어학원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입니다.

모임 직후 분당의 강사가 처음 확진된 데 이어 나머지 5명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소속 학원에서 연쇄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현재까지 분당 학원 31명, 일산 21명, 부천 13명에 이어 의정부 학원 2곳에서도 각각 9명과 1명이 확진됐는데, 경기도청 추가 집계 결과 관련 확진자는 100명으로 늘었습니다.

[박영준/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해당 학원들은) 유치부와 초등학생들이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우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분당에서는 확진 강사와 접촉한 다른 원어민 강사의 방역수칙 위반도 드러났습니다.

이 강사는 자가격리 지침을 어겼고, 진단 검사 결과를 음성이라고 학원에 허위 제출한 사실이 확인돼 뒤늦게 해당 학원이 폐쇄됐습니다.

해당 학원 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됩니다.

학교발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6명이 확진됐고, 울산의 한 중학교 확진자도 32명으로 늘었습니다.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새 거리두기 개편을 앞두고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를 정해 내일(27일) 발표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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