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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부근 주민 피해 속출…논 곳곳 검댕이

쿠팡 물류센터 부근 주민 피해 속출…논 곳곳 검댕이
경기도 이천의 쿠팡 덕평 물류센터(마장면 덕평1리) 화재진압이 더뎌지면서 나흘째 회색 연기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재민이 된 4가구 주민 5명은 지난 17∼18일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밤을 지새웠고 주민 20여명은 두통 등을 호소해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부근 비닐하우스는 단열재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레탄 불티가 날아와 지붕에 지름 15㎝의 구멍이 나기도 했습니다.

덕평1리 김우영(57) 이장은 "비가 온 뒤 분진을 만져보니 빛이 조금 나는 것이 유리섬유 같았다"며 "면사무소를 통해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모내기를 마친 논에도 검댕들이 곳곳에 떨어져 수거 작업이 진행됐고, 물에 섞인 오염 물질이 벼에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논의 물을 모두 빼고 다시 대야 한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흘러나온 소화수의 인근 소하천 유입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천시는 임시 둑을 설치하는 등 오염 방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100m가 채 되지 않는 밭에서 수확한 일부 감자의 경우 초록색을 띠고 잎은 누렇게 됐는데 화염이 며칠간 영향을 준 탓이라고 밭 주인은 주장했습니다.

쿠팡물류센터에서 150m 떨어진 야산의 양봉장에서는 49개 벌통이 분진 피해를 봐 모든 개체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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