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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 나더니 무너져"…철거 전 안전조치 조사

"큰 소리 나더니 무너져"…철거 전 안전조치 조사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작성 2021.06.09 20:19 수정 2021.06.09 21: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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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사고는 5층짜리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철거업체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호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광주 동구의 3차선 도로. 오른쪽 안전펜스 너머에서 거대한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며 버스정류장을 덮칩니다.

아슬아슬하게 매몰을 면한 차량들은 급하게 멈춘 뒤 후진합니다.

붕괴현장 바로 옆에 있던 작업자들은 놀라 황급히 대피합니다.

[목격자 : 거기가 건물 해체하는 라인이잖아요. 평소랑 비슷한 소리가 났죠. 그러다 소리가 좀 크게 나서 밖에 나갔더니 무너진 거죠]

사고가 난 곳은 광주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지역인 '학동4구역 재개발 예정지'로 기존 건물을 허문 뒤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는데,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1천600㎡ 정도 넓이의 상가 건물을 철거하다 붕괴가 일어났습니다.

공사현장에는 노동자 16명이 근무했고, 사고 당시에는 4명이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구청, 소방당국은 현장 노동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철거업체가 건물 무게 지탱하는 부분을 먼저 철거해 균형을 잃었을 가능성, 철제 기둥을 미리 세워 철거 건물 무게를 분산시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을 가능성, 철거된 콘크리트 잔해 같은 무거운 부산물을 방치했을 가능성 등 다방면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광주에서는 지난 4월 주택 리모델링 공사 도중 건물이 무너져 내려 노동자 4명이 매몰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1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2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또한 2년 전 서울 잠원동 철거현장에서도 5층 건물이 도로 방향으로 무너지는 판박이 사고가 일어나 당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 [영상] 5층 건물 무너지며 버스 덮쳐…4명 사망
▶ [광주 붕괴 현장] 중장비 · 400여 명 투입해 구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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