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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TV 3대 중 1대 이상이 국산…'프리미엄' 통했나

<앵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올들어 전 세계에서 팔린 TV 3대 중 1대 이상이 우리나라 제품이었는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김혜민 기자 보도 보시고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36.9%로 집계됐습니다.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기업의 점유율 32.4%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 점유율을 보면 한국 기업들은 52.1%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들이 고가 제품 위주의 프리미엄 TV가 강점이다 보니 같은 대수를 팔아도 매출 규모가 훨씬 더 커 수익성에서 앞서가고 있는 겁니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양분하면서 삼성과 LG전자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에 세계 TV 판매 1, 2위를 지켰습니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중심으로 75인치 이상 판매를 주력으로 하면서 90억 1천200만 달러 치 TV를 판매해 점유율 32.9%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1분기 실적 중에 가장 높은 점유율입니다.

LG전자는 1분기에 52억 5천만 달러 매출로 19.2%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가 전략 TV로 밀고 있는 OLED TV 출하량은 79만대로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에서도 고가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나 LG전자 '오브제' 라인업이 대표적입니다.

디자인에 초점을 둔 제품들로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수십만 원 이상 비싸지만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공략했습니다.

가전을 단순히 전자제품뿐 아니라 일종의 '맞춤형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과거 성능이 무엇보다 우선시되던 가전 시장이 예뻐야 잘 팔리는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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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국 가전도 상당히 기술이나 물량 면에서 우리를 많이 쫓아왔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김혜민 기자 : 중국 업체들이 이 TV 판매를 많이 최근에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한국 업체를 따라갈 수가 없죠. 이런 중국이 최근 주력하는 시장이 있는데 그게 차세대 LCD TV라고 불리는 미니 LED TV 시장입니다. 이게 어떤 거느냐 하면 현재 TV 업계는 LCD에서 차세대 TV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데요, 그 사이에 과도기적인 제품이 미니 LED TV입니다. LCD TV와 가격은 비슷하면서 훨씬 선명하고 또 뚜렷합니다. 초기 시장을 선점한 건 중국의 TCL과 또 샤오미 등인데요, 올 들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 제품들을 출시하거나 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은 시장 지배력과 기술력을 가졌고요. 또 중국은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고 생산  능력도 있죠. 이 둘 사이의 경쟁은 앞으로도 좀 계속될 것 같습니다.]

Q. 우리 업체들이 더 빨리 도망가야겠군요. 저도 코로나 사태 이후에 집에 있는 시간이 확 늘면서 TV나 이런 것도 좀 사게 되더라고요. 대기업만 이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건 아니죠?

[김혜민 기자 : 맞습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필수가전제품들도 함께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인덕션도 있고요.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인데요. 코로나19 이후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틈새 가전제품들을 생산하는 중견기업들의 매출도 함께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경동 나비엔, 위니아딤채, 위닉스, 쿠쿠전자 등이 있는데요. 대기업 제품보다 가격은 좀 저렴하고요. 성능은 또 비슷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고요. 다만 소비자들은 최근에 가성비도 되게 중요하게 생각은 하지만 좋은 제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중견 업체들도 기술 투자를 통해서 차별화에 앞으로는 나서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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