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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테러범 돈 필요 없다"…목숨 걸고 한국에서 파업 중

[취재파일] "테러범 돈 필요 없다"…목숨 걸고 한국에서 파업 중

한국 체류 미얀마 파업 공무원 인터뷰 ① - 다웅느웨우 씨 (가명)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21.05.14 10:44 수정 2021.06.01 09: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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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 (사진=AP, 연합뉴스)
군 쿠데타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난 미얀마에서는 전체 공무원 수의 절반 이상인 20만 여 명이 파업과 시민불복종운동(CDM: Civil Disobedience)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1천200여 개 국·공립 병원 가운데 상당수가 직원들의 파업으로 문을 닫았고, 40여 개 국·공립 대학 교직원도 '반 쿠데타'와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얀마경제은행 등 국영은행 직원, 교사, 각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 미얀마 국영철도사 소속 직원 90%가 파업하고, 민간항공청의 관제사와 직원들도 출근을 거부하고 군부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이에 군부는 관련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해고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부는 지난 8일 시민불복종운동 참가를 이유로 무단 결근한 교수 1만 1천여 명과 2천여 명의 교직원들을 정직 처분했습니다. 최근에는 만달레이의 한 대학교에서만 500명에 가까운 교수와 강사, 교직원 등이 한꺼번에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각 정부 부처에서 파업과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해고, 체포, 관사 퇴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파업 참여 의사들 중에서는 자신들의 가족이 체포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도 미얀마 공무원들이 파업과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테러범이 주는 월급을 받고 테러범을 위해 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은 지난 2월 1일 국민의 뜻에 반해 쿠데타를 일으킨 테러 집단을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혜영 취파용 김혜영 취파용
▲ 미얀마 군에 의해 해고 통지받은 465명의 만달레이 내 대학교 교수, 강사, 교직원 명단

군 쿠데타 발발 전 한국에 와서 연수 중인 미얀마 공무원 다웅 느웨 우(Daung Nway Oo 가명) 씨도 군 쿠데타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며 자신처럼 한국에서 연수 중인 공무원들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웅 느웨 우 씨는 "모든 미얀마 국민들은 우리 투표를 부정하는 군사 쿠데타로 커다란 모욕을 느꼈다"며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는 국민이나 우리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업을 보호하려고 한 것"이라며 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웅 느웨 우 씨는 그러면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인과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평화 시위대는 물론 집 안에 있는 아이들까지 죽이고 있다"며 "이것은 테러리즘이다. 군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시민불복종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다웅 느웨 우 씨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현지의 20만여 명의 공무원 동료들처럼 군부 지시는 물론 월급 수령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다웅 느웨 우 씨와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 안전을 위해 인터뷰는 가명으로 이뤄졌고, 구체적인 소속 부처와 군부의 지시 내용은 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연수 중인 미얀마 공무원, 민주화 투사가 되다


Q. 다웅 느웨 우 씨,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미얀마 군에 의해 희생된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합니다.

Q. 먼저 자기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A. 제 이름은 다웅 느웨이 우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학교에서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미얀마의 정부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미얀마인 공무원 중 한 명입니다. 현재 저는 미얀마의 다른 공무원, 공무원들과 함께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서 체류한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A. 한국에 1년 이상 머물렀습니다. 아직 학위 과정이 끝나기까지 1년 정도 더 체류합니다.

Q. 시민불복종운동에는 언제부터 참여했으며, 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국에선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A. 지난 2월 1일 저는 가족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그 날 따라 하루 종일 연락이 안 되더군요. 그러다가 밤늦게 가족과 간신히 연락이 닿았습니다. 저는 그 때 군 쿠데타가 발생한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군은 그날 모든 지도자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구금했습니다. 이건 지난 1988년에 이어 제 인생에서 두 번째 겪은 일입니다.

군부 통치 기간 미얀마 사람들은 인권을 잃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군사정권에서 불쾌한 삶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민주주의 정부에서 인권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고, 또한 우리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큰 발전이 이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미얀마 국민들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우리나라 지도자들을 구금하는 모습을 목도한 것입니다. 모든 미얀마 국민들은 우리 투표를 부정하는 군사 쿠데타로 커다란 모욕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투표를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군부 쿠데타 이후 대부분의 의사와 공무원이 CDM, 즉 시민불복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군사위원회를 위해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정부 부처 사무실에 가지 않았고, 병원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군대가 여러 번 거짓말을 해왔고, 또 많은 약속을 어긴 것을 알기 때문에 결코 신뢰하지 않습니다.

특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는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며 우리나라를 위한 것도 아닌, 그들의 사업을 보호하기만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인과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평화로운 시위대는 물론 집 안에 있는 국민들을 죽이고 아이들도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테러리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군대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시민불복종운동에 참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연수 중이긴 하지만,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지금 정부 조직의 어떤 지시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공무원과 수입, 월급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 조직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했는데, 정부가 어떤 내용의 지침을 내리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그 지침에 따르면 공무원은 정치 활동이나 이와 비슷한 활동에 참여해서는 안되며 시위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조직이 제게 전달한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해외에서 연수 중인 모든 미얀마인 공무원들은 분기별로 3개월마다 연수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미얀마 대사관을 통해 보고해야 합니다. 군사 쿠데타 이후 나는 그 분기 보고서를 보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은 제게 '당신은 CDM에 참여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지만, 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에 응답하면 그들의 안내를 따른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Q. SNS 계정을 통해서도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고 있으신가요?
A. 군부 쿠데타 이전에는 이메일과 페이스북 정도만 사용했지만,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쿠데타 이후에 많이 바뀌었습니다. 왓츠앱,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을 통해서도 적극 소통하고 있습니다.

Q. 그 플랫폼을 통해 미얀마에 정확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건가요?
A. 예. 우리나라 시위자들에게 동기를 주고 격려하기 위해서 SNS를 통해 각종 정보와 뉴스를 공유합니다. 미얀마 군에 의해 인터넷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터넷을 잘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게 바로 그 이유입니다.

Q. 민주 진영 미얀마 언론의 정확한 보도를 보는 것도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다웅 느웨 우 씨가 파악하는 미얀마의 정확한 상황은 어떻습니까?
A. 저는 미얀마에 있는 다른 지인들과 가족들에게도 직접 물었습니다. 그들은 미얀마 내에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제게 직접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그들은 권리를 잃었습니다. 그들은 너무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은 너무 위험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제게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저는 그 소식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 제 동료, 제 가족들은 언론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많은 기자들이 은신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를 보도하기 위해 바깥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테러범 돈 받을 수 없다"…군부가 지급하는 월급 수령 거부

Q. 미얀마 정부 공무원들은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적어도 몇 년은 정부 부처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약속을 어긴다면 배상을 해야 합니까?
A. 네, 우리는 약속을 했습니다.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 동안 정부 부처에서 근무해야 합니다. 이 약속을 어기게 되면, 예를 들어 박사 학위 소지자의 경우 700만 짯(약 510만 원)을 배상해야 합니다.

Q. 그게 약속을 어겼을 때의 배상금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A. 네, 우리는 실제로 그 약속에 서명했습니다. 이 장학금은 정부가 주선해준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온라인과 한국에서 공부하는 다른 대학의 장학금을 직접 찾아서 신청한 것이고, 그 외 모든 절차와 비용도 저희가 직접 지불했습니다. 정부 측에서는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을 허용해준 것입니다. 그 기간을 근무 기간으로 인정해주고 월급을 줬습니다. 그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군사 쿠데타 기간 동안 저는 월급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저의 불복종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군사위원회를 위해서 일하는 정부의 그 어떤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월급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Q. 하지만, 월급을 받지 않는다면 당신은 한국 정부에서 받는 장학금으로만 생활해야 할 텐데 그마저도 연수 기간이 끝나면 끊기게 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소득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되겠군요.
A. 예, 그렇습니다. 정확합니다.
 

미얀마 현지 가족 수입은 '0'…"가족 위협이 가장 두려워"

Q. 지금 당신의 한국 체류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지금은 한국 정부에서 받는 장학금이 있어서 여기에 머물 수 있습니다. 제 생활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얀마에 있는 제 가족이 문제입니다. 원래 군 쿠데타 이전에는 제가 현지에 있는 제 동료를 통해 제가 받는 월급을 그대로 제 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월급 수령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가족은 아무런 수입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들은 소득이 없습니다. 제 가족들은 직접적으로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지금 저희 가족이 정말 걱정됩니다. 군이 저 때문에 저희 가족들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저희 집 주변에서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저를 찾지 못하면 제 가족들에게 뭔가를 할 것입니다. 그게 제 걱정입니다. 군부는 항상 그런 식으로 해왔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 미얀마의 봄 혁명이 완결되기 전까지는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순간, 미얀마 양곤 공항에서 체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해외 연수 공무원들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주 전에는 군에 종속된 국영TV가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한 의사의 여권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발표하면서, 그다음 타깃은 해외에 있는 미얀마 정부 공무원들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이 해외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연수를 마쳐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정말 어렵고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김혜영 취파용

"미얀마 돌아가는 즉시 체포…사태 장기화될 경우 취업 기회 원해"

Q. 그렇다면,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겠군요.
A. 네. 한국 정부는 다른 여권이나 비자 소지자에게는 미얀마 정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한국에 머무를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학생 비자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도 체류를 허가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정부에 미얀마인 학생과 공무원에 관해서는 미얀마의 상황이 평화롭게, 안정화될 때까지 다른 비자 소지자처럼 임시 체류 허가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와 같은 시민불복종운동 참가자들은 여기서 머물 수도, 살아남을 수도 없습니다.*

* 한국 법무부에 확인한 결과, 어떤 비자 소지자든 한국에 체류 중인 미얀마인 모두가 인도적 특별체류조치 대상이라고 합니다. 비자 만료 한 달 이내에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체류 연장을 신청하면 된다고 해서, 인터뷰이 분들에게도 알려드렸습니다.

우리는 비자와 여권, 그리고 미얀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취업할 기회를 원합니다. 저와 파업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은 장학금을 못 받게 되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얀마로 돌아가면 체포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정부가 저를 포함하여 그런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를 바랍니다. 만약 미얀마 군부가 블랙리스트에 저를 포함시키고 제 여권을 발표한다면,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또 한국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 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를 미얀마 유일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NUG 산하 조직과 협력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군 쿠데타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미얀마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미얀마 정부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 및 협력을 멈췄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오는 신입 공무원들에게 비자 발급도 금지했으면 합니다. 반면,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학생이나 미얀마 정부 공무원에게는 장학금 또는 취업을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NUG: National Unity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
 

"60~70% 이상 공무원 파업 추정…한국에서도 파업 동참"

Q.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내 공무원의 절반인 20만 명 이상이 파업에 동참하며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참여 공무원 수를 그 정도로 파악하십니까?
A. 60 % 이상, 약 70%의 공무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많은 대학에서는 거의 90%가 넘는 이들이 해고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행위입니다. 저는 의사, 교사와 교수를 포함해 파업에 참여한 공무원 명단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명단에 올라간 많은 공무원들이 제거되고 있고, 일부는 해고됐습니다. 일부는 징계를 받은 것으로 발표됩니다. 매우 불공정하고 비인도적인 처사입니다.

Q. 한국에도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동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참여 중입니까?
A. 한국에서 공부하는 미얀마인 공무원은 100명이 넘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를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제가 아는 약 15명의 사람들은 이 곳 한국에서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가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그들과 연락을 하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Q. 미얀마 군에서는 다웅 느웨 우 씨의 파업 참여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A. 예, 아마도 군은 제가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세안 국가들, 자국 민주화 운동 영향 미칠까 우려하는 듯"

Q.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을 포함한 국제 사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G7 외무장관들도 군부에 매우 강한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런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라고 보나요?
A. 이건 두 부분으로 나눠서 답하고 싶습니다. 먼저, 아세안 회의 관련입니다. 아세안 국가들이 정말 우리나라를 돕고 싶은지 의심됩니다.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또한 우리나라와 같은 비슷한 문제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세안 간에는 서로 내정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일종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얀마 문제는 미얀마만의 내정이 아닙니다. 미얀마 봄 혁명의 승리가 해당 아세안 국가들에 사는 국민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세안이 효율적인 성명이나 합의 등을 할 수 있을지 정말로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아세안이 도출한 합의 내용 중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이 누락된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지도자와 정치적 동기로 체포된 사람들을 석방해야 한다는 어떤 문장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G7 외교개발장관 회의입니다. 그들은 성명에서 미얀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동의했습니다. 군대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고 무기를 판매하지 않도록 관련국들에 요청했습니다. 미얀마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는 G7 성명은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절대 미얀마 사람 돕지 않아"

Q. 미얀마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국가들을 일부 언급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A.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사람들을 절대 돕지 않습니다.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가 미얀마와 관계를 맺는 중심은 경제적 사업과 그들의 이익만을 위한 것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주로 무기를 군에 많이 파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러시아 정부는 미얀마 군 관련 인사들에게만 정부 장학금을 내주고 초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군인들이 국방 관련 과목을 공부하기 위해 러시아로 갑니다.

반면, 중국은 우리 정부의 행정 시스템을 통제하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분야에서 많은 개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은 미얀마에서 많은 천연자원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불법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와 일부 합의를 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불법입니다. 중국은 미얀마에 많은 투자를 하고 무기를 판매하며 군부에 기술도 제공합니다. 미얀마 사람들 대부분은 이번 군 쿠데타를 계기로 중국에 대한 증오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을 중단하고 미얀마 서해안에서 중국으로 연결되는 가스 파이프 라인을 폭파시키고 싶다는 소망을 SNS 등으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중국도 실제 그 일이 일어날까봐 걱정할 것입니다.

김혜영 취파용

"한국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중국산 대신 한국산 제품 구매 독려할 것"

Q. 한국은 어떤가요. 한국 정부와 한국 사람들이 당신과 당신의 동료를 실질적으로, 실효성 있게 돕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A. 물론입니다. 미얀마 국민을 지지하고 함께 해주신 한국 정부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 정부는 특히 다른 나라보다 미얀마를 더 강하게 지지합니다. 그 증거 중 하나로 한국 정부는 미얀마 군에 대한 제재와 경고 메시지를 내고 있으며, 한국에 살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한국 국민들도 미얀마 사람들과 함께 한국 내 여러 도시에서 정치 활동에 참여하고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동정의 마음과 인도주의를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우리를 도왔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더욱더 민주주의를 쟁취해야 한다는 동기를 느끼고 스스로를 격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혁명에서 이기면 한국 정부와 국민을 다시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미얀마 사람들도 중국 제품 불매 운동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군부를 이긴다면 미얀마에 공급되는 중국 제품을 한국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UN의 보호책임 원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국민통합정부라도 인정해달라"

사실 미얀마 군부를 뿌리 뽑기 위해서 저는 UN의 '보호책임'(R2P*)을 원합니다.

* R2P(Resposibility to protect) : 한 국가가 집단학살·전쟁범죄·인종청소·반인륜 범죄 등 4대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지 않거나 할 수 없을 경우,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

지금 군부와의 싸움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국민들도 긴 기간 동안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중 일부는 직장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 사람들은 희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상황을 막을 수 없다면 군대는 모든 행정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UN의 보호책임, 즉 R2P입니다.

R2P가 실행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저는 두 번째로 국제사회가 국민통합정부 NUG를 미얀마 유일의 합법 정부로 승인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NUG를 미얀마 공식 합법 정부로 인식하면, NUG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NUG 관리들은 군부 감시와 통제 하에 오직 온라인에서만 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전혀 안전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어렵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매우 위험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국제사회로부터 정부로 승인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NUG를 우리 정부로 인정하면 NUG는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부분 우리 동료인 시민불복종운동 참여자들은 숨고 지내며 도망치고 있습니다. 그들에겐 보안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NUG가 사람들을 보호해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국민들 중 한 명으로서 미얀마의 봄이 곧 오기를 바랍니다.
A. 우리 목소리를 낼 기회를 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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