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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부분 반도체만 세계 1위"…후발주자 '맹추격'

<앵커>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는 우리가 뒤쫓아가는 입장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앞다퉈서 반도체 육성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71.6%.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의 위상입니다.

하지만 세계 반도체 시장의 30% 수준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만 1등일 뿐 비메모리, 즉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입니다.

사람의 뇌로 치면 메모리 반도체는 암기력, 시스템 반도체는 연산·추론 능력에 해당합니다.

AI 등 고도화된 기술 영역일수록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큽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는 자동차용 반도체도 시스템 반도체에 해당합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타이완 TSMC의 점유율은 56%, 삼성전자는 18%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반도체 설계, 팹리스 점유율은 2% 미만으로 존재감조차 미미합니다.

[노근창/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메모리 반도체 1등을 하고, 그걸 기반으로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확대하는 과정인 거죠. 지금은.]

전통의 시스템 반도체 강자인 미국 인텔은 우리 돈 22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결정했고, 타이완 TSMC는 올해 30조 원을 투자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세계 경쟁은 더욱 험난해지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미국 마이크론을 필두로 한 후발주자들의 공격적인 추격에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K반도체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 전체 수출의 20%를 넘는 반도체의 위기는 우리 경제의 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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