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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물량 공개했다 혼쭐…"비밀 협약 위반 소지"

<앵커>

정부가 한 언론사에 어떤 백신이 앞으로 언제, 얼마나 들어올 것이라는 자료를 건넨 것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비밀 유지 협약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며 해당 제약사가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정부는 사과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기사에는 이달과 다음 달 주별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몇 회분씩 들어오는지 구체적인 숫자가 담겼습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인터뷰 직후 행안부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뒤늦게 비밀 유지 협약 위배 소지가 있다며 수정을 요청했고, 우여곡절 끝에 관련 내용은 빠졌습니다.

보건당국은 행안부 장관이 발언한 것이 아니고, 실제 계획과 다르다면서도 혼선을 끼쳤다고 사과했습니다.

코로나 백신관련 보도/비밀유지 협약 위반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비밀 유지 협약의 위반 소지가 있는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게 돼, 기자단의 혼란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선 사과드립니다.]

해당 제약사들도 우려를 표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의 총 공급량과 첫 도입 일시, 기간은 공개해도, 가격이나 세부 도입 일정, 물량은 비밀 유지 협약 대상이어서 제약사가 허락해야 공개 가능합니다.

협약을 어겨 공급이 중단되거나 연기돼도 대금은 내야 합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백신 도입을 (놓고) 지금 경쟁하고 있는 다수 국가에 대한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제약사의 요청이 반영된 협약으로….]

보건당국이 불확실한 정보를 흘려 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국내 제약사가 8월부터 백신을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에는 입을 닫아 억측과 혼란을 불렀습니다.

정부는 정보 관리와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백신 정보는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적절한 시점에 정확하고 충분히 제공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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