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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일한 합법 정부…한국 정부와 이번 주 접촉"

<앵커>

군 쿠데타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미얀마에서는 군에 대항하는 '국민통합정부'가 세워졌습니다. 연방의회 의원들이 주도하고, 소수민족과 시민사회 단체가 함께 만든 정부인데요. 이 정부를 이끄는 수반인 만 윈 카잉 딴 총리를 저희가 최초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총리는 군부 말고 미얀마 국민들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SBS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가 성사된 만 윈 카잉 딴 총리.

군부의 감시를 피해 전기 공급마저 어려운 곳에서 은신 중이라고 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가능한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서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안전한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확신은 안 듭니다.]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가운데 진행된 인터뷰 내내 무자비한 공습 등 군부의 불법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군부는) 무장단체가 있는 곳에서 약 9~10마일 (14~16km) 떨어진 소수민족의 마을에다가 폭탄을 투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민족 대학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자신이 이끄는 국민통합정부가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강조하며 군부에 맞설 연방군 창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우리 국민이 산출한 연방의회 의원들이 구성한 합법적인 정부로서 우리 정부만을 앞으로 계속 인정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소수민족군과 우리 국민방위대(PDF)가 서로 조율하여 연방군이 탄생될 것입니다.]

아울러 국제사회 인정을 받기 위해 각국 대사들과 면담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도 이번 주에 접촉할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우리와 함께 협력해 나갈 의향, 도와줄 의향이 있다고 많은 국가가 (자국 대사를 통해) 언급했습니다. (5월 첫 주면 NUG 외교부를 통해서 한국 정부에 공식 입장 전달한다고 보면 될까요?) 네, 그렇게 받아들여도 됩니다. 우리가 서한을 보낼 것입니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유엔 안보리에서 군부 쿠데타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군부와 가까운 관계인 태국 총리를 향해 직설적인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군이 이렇게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국가들(중국, 러시아, 태국)의 지지 때문인 것으로 압니다. 그 국가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미얀마 군이 아니라) 국민들의 입장을 보라는 것입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는 한국민의 열렬한 지지에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미얀마 국민통합정부 : (대한민국에서) 아이들부터 의원들, 국민들, 현지 행정부에서 열렬히 지지하는 것이 여기 현지에서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우리 정부에게도 크나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렬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1시간 20분간 진행된 인터뷰 전문은 SBS 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홍명)     

인터뷰 전문 보기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만 윈 카잉 딴 총리 인터뷰 
미얀마어 인터뷰 전문 보기 ▶ 만 윈 카잉 딴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총리 인터뷰 
영어 인터뷰 전문 보기 ▶ Interview with Myanmar Prime Minister of N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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