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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전문]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만 윈 카잉 딴 총리 인터뷰

[취재파일/전문]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만 윈 카잉 딴 총리 인터뷰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21.05.02 22:22 수정 2021.05.03 09: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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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취재파일/전문]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만 윈 카잉 딴 총리 인터뷰
미얀마 군사위원회 쿠데타에 대항해 지난 4월 16일 만들어진 미얀마 민주 진영 '국민통합정부' 수반 만 윈 카잉 딴 국무총리를 SBS가 최초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군부 감시를 피해 은신 중인 만 윈 카잉 딴 총리는 오늘 공개된 SBS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공습 등 불법 행위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또 자신이 이끄는 국민통합정부가 미얀마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강조하며 군부에 맞설 연방군 창설 계획도 밝혔습니다.
▶ [단독] "유일한 합법 정부…한국 정부와 이번 주 접촉"

아울러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각국 대사들과 면담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주 우리 정부에게 서한을 보내 지원과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규탄 성명' 이상의 실질적 해법이 나오지 않게 사실상 군 쿠데타를 묵인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얀마군과 가까운 관계인 태국 정상을 향해서는 "군이 아니라 미얀마 국민의 입장을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국 정부와 국민을 향해서는 "민주화 운동을 지지해줘서 열렬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미얀마 현지에서 시위에 참여하는 국민과 우리 정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가 '미얀마 국민이 선출한 연방의회 의원들이 구성한 합법적인 정부'인 만큼 우리 정부만을 인정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건강을 빌겠다"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은 4월 30일 화상으로 진행된 만 윈 카잉 딴 총리와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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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총리님,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저는 SBS 김혜영 기자라고 합니다. 우선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서, 미얀마 군에 의해 숨진 수많은 희생자 분들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SBS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질문 드리겠습니다. 우선, 총리님이 이끄는 국민통합정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
[만 윈 카잉 딴 총리 : NUG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2021년 2월 1일에 국민이 열렬히 선출한 연방의원들이 국회를 개시해야 하는 날에 군사 테러 집단이 무력의 도움으로 국가의 정권을 빼앗았습니다.

이렇게 국권을 뺏은 것에 대해서 대부분의 유권자들, 거의 국가 전체가 불만을 가졌기 때문에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이 불만을 가지고 있을 때 (저는) 국민이 선출한 연방의원으로서 군 쿠데타에 저항하고 규탄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서게 되었고, 연방국회대표위원회 (CRPH)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이후 CRPH가 지도하여 국민이 선호하지 않은, 즉 우리가 원하는 연방 민주주의의 실현에 지장을 주는 '2008년 헌법'을 폐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CRPH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 시민단체들, 군사위원회를 저항하는 시위대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다 함께 의논해서 앞으로 계속 진전해 나갈 연방민주주의 연방국을 건립하기 위해 하나의 헌장을 힘을 모아 작성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임시장관들을 임명하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임시 부통령을 선임했습니다. 거기서 임시 부통령으로 저를 선임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임시부통령, 임시장관들을 임명한 다음에 국제사회와 소수민족단체들과 접촉해서 (국민통합정부 수립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또 하나는 헌장의 작성이 완료되었을 때 정부의 수립이 필요하여 CRPH는 아까 말한 소수민족단체들, 다양한 단체들, 다양한 계층의 소수민족들 등 모두와 의논하여 국민통합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수립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목표였던 연방민주주의 연방국이 실현되기 위해 다양한 소수민족들, 또는 소수민족무장단체들이 지지하는 사람들을 선별하여 정부를 수립했습니다.]

Q. 지금 총리님이 계시는 장소는 말씀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안전은 확보가 되어있는 상태입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그렇게 생각해야겠지요. 가능한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안전한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확신은 안 듭니다. 저를 보살펴준 사람들이 제가 안전하도록 조치해 준 것입니다.]

Q. 미얀마 군은 계속해서 포격과 공습을 감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총리님이 파악하는 현지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기자도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유엔에서 고문과 폭력을 멈출 것, 체포한 국가지도자들을 석방할 것, 체포한 모든 청년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모두가 함께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위원회가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세안에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세안이 합의 사항 5 가지를 발표했습니다. 그 5가지 합의사항 중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었느냐 하면, 아까 이야기한 폭력 진압을 중단할 것이라는 합의사항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도 이같이 약속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돌아왔을 때 어떻게 되었느냐면, 청년들은 그가 폭력 진압 중단을 약속했던 대도시에서 자유롭게 시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약속한 것처럼 대도시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시위를 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밤에 강제로 체포하거나 그들이 (군경이) 어둠 속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기 위해 불이 켜져 있는 민가에다가 새총을 쏴 깨트리거나 욕설을 하는 등 이런 행위를 했습니다. 지방에서는 살인을 하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4월 27일에 '띠 데인'시에서 오토바이 타고 가던 한 청년을 향해 총을 쏴 한 명을 죽게 했습니다. 그리고 4월 28일에는 '만달레이'시에서 똑같이 오토바이를 타던 청년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얻은 정보입니다.

그리고 4월 29일에는 '예야와디' 광역주 '퍄봉' 구역의 한 마을에서 그렇게 군사테러 세력이 총을 발사해 한 명 사망했습니다. 3명을 체포해 갔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차웅송' (도시)에서 오토바이 타고 가던 시민의 뒤를 차로 따라가 추돌시켜 2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군이 아세안 회담에서 '폭력을 가하지 않겠다', '무력으로 진압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군용차량이 아닌 승용차를 이용해 그런 식으로 시위 참가자나 그저 오토바이를 탄 무고한 국민을 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기자가 이야기한 대로, (군은) 소수민족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쟁을 벌일 때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있는 곳에 폭탄을 투하해야 하는데, 그 무장단체들과 약 9마일에서 10마일 떨어진 (14~16km 떨어진) 소수민족의 마을에다가 폭탄을 투하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민족대학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전쟁을 벌인다면 그 무장단체들과 싸워야 되는데 이렇게 아무런 상관없는 마을들에 폭탄을 투하하는 것은 저희 까인주, 저는 까인주에서 거주하고 있어서, 까인주에서는 소수민족들이 도망을 가서 피신해야 합니다. 그렇게 도망가고 피신하면 무슨 문제가 또 발생하냐면, 태국 쪽으로 도망가면 태국이 수용하지 않아 산(밀림) 속에서 들어가면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이 군사위원회는 아무리 폭력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한들 그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또 하나가 합의 사항 5 개 중에 있습니다. 아세안에서 파견하는 대표단 (방문)을 받아들이는 것을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돌아왔을 때 회의에서 발표한 것은 국가가 평화로워져야 방문을 허락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다른 말로 거절한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국가의 평화는 그들의 손에 있습니다. 그들이 (군경이) 공격하지 않고 진압하지 않으면 국가가 평화로울 것입니다. 그들이 공격하고 있다면 국가는 평화롭지 않고 불안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대표단의 방문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면 그 방문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Q. 지금 총리님 말씀대로, 군은 소수 민족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도 공습을 감행하고 있고, 무기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폭력, 구금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정상 회담이 지난 4월 24일에 있었는데요. 그 때 아세안 정상들이 합의한 5가지 사항 중 하나가 '폭력 즉각 중단'이었지만, 군은 이를 무시하듯이 폭력을 계속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총리님이 최근 성명을 통해 '정치범 석방'을 최우선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아세안 정상 합의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아세안 정상들 간의 합의 내용, 여전히 유효 한가요?

[만 윈 카잉 딴 총리 : 말하자면, 그들이 (군이)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아세안 정상들간 합의가) 무효화되었다고 하기에도 어렵습니다. 다만, 그들이 합의한 5가지의 사항에 대해 지금부터 준수 여부를 판단한다 해도, 아세안 국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효화되었다'는 말 대신 아까 기자가 물었던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숨만 붙어 있는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미얀마말이어서 이해될지 모르겠지만, 숨이 들어와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움직여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행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숨이 멈춰 있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죠. 즉, 숨만 붙어 있는 상태라는 것은 그 두 개 사이에 있는 상태입니다. 즉, 숨은 붙어 있으나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세안 정상 합의 상태를) 그렇게 봅니다.

Q. 총리님은 지금 구금돼있는 아웅산 수치 고문님과 변호인단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까? 수치 고문님의 현재 건강 상태나, 최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수치 고문님의 메시지를 전달 받은 바 있나요?

[만 윈 카잉 딴 총리 : 그것은 우리도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페이스북을 보고 알아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아웅산 수치 여사께서 그의 변호단과의 면담을 요청하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변호단의 발언에 따르면, (수치 여사께서) 건강하긴 한다고 합니다. 근데 살이 빠졌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미얀마 아웅산 수치 고문 구금상태
Q. 미얀마 상황에 대한 수치 고문의 메시지를 전달 받은 것은 있습니까?
<<통역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특별한 소식이나 메시지를 받은 게 있습니까?'라고 전달됐음을 양해 바랍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 : 소식에 대해서는 우리가 안전한 장소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회의를 하고 싶어도 인터넷의 상황이 안 좋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의 장소를 밝히면 안됩니다. 숨겨놓아야 합니다. 우리한테 전달되는 소식은 따로 없습니다. 다만, 지금 일을 같이 진행하는 사람들끼리 그들이 얻게 되는 정보를 저에게 전달하고, 제가 받은 정보를 그들에게 전달하는 정도입니다. 따로 소식을 전달할 여건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인터넷의 공급 여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 드린대로 안전한 장소라면 전기 없이 지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기 공급을 여러 수단을 동원해서 되는 대로 받아 지내야 하는 상황이라 우리 사이에서만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Q. 미얀마는 민주주의 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경제 위기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2일 유엔세계식량계획은 미얀마에서 향후 6개월 안에 300만 명 이상이 굶주림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에 지금 당장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은 무엇입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우리의 공무원들이 현재의 군 체제에서 근무하는 것을 거부하며 CDM(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무원들의 생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군이) 소수민족 지역에 공습을 통해 폭탄을 투하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산 속에 도망가 피신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산 속에 숨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러 갈 때, 태국 쪽에서 차단할 경우 도움을 줄 수 없게 됩니다. 태국 정부가 피난민들에 대한 도움을 허락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과 같이, 근본적으로 국가가 평화로워져야 이 같은 모든 일들을 해결해낼 수 있습니다. 국가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정권을 빼앗은 군입니다. 그들이 무너지면 모든 일이 괜찮아질 것입니다. 그들이 있는 한, (국제사회가) 아무리 도움을 주더라도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핵심은 이 군을 빨리 무너뜨리기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현재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군이 무너져야 나머지 모은 일을 편안하게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Q. 미얀마 국민통합정부의 한 장관은 최근 "서방국가를 비롯해 중동의 몇몇 국가가 국민통합정부 지지 선언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통합정부를 공식 정부로 인정하거나 지지 의사를 표한 국가는 어디입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지금 현재 우리의 정부(국민통합정부)를 수립한 지 14일밖에 안됐습니다. <<인터뷰 진행 시점은 4월 30일이었습니다.>> 그 14일 동안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인터넷을 통해서만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일의 진행 속도가 느렸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접촉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오늘 하루 그리고 이틀 안에 (공식 정부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할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를 공식 인정한 국가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여러 국가의 대사들과 면담은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러 국가 대사들은) 우리를 인정한다고 말은 하지 않았으나, 우리와 함께 협력해 나갈 의향과 도와줄 의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국가가 (자국 대사들을 통해) 언급하였습니다.

Q. 함께 하겠다는 국가들 중에 한국도 있습니까? 한국 정부에 공식 정부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습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우리는 하루 또는 이틀 내로 (국민통합정부) 외교부에서 (한국 정부로) 서한을 보낼 것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 서한을 보내 우리를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학생청년들을 비롯해 국회의원, 국민과 정부의 단체들까지 우리 나라를 지지하고 시위에 함께 참여하는 것을 봤습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정부와 더불어 한국의 모든 국민에게 감사드립니다.

Q. 총리님이 조만간 며칠 내라고 하셨는데, 5월 첫 주면 NUG 외교부 통해서 한국 정부에 공식 입장을 전달한다고 보면 될까요?

[만 윈 카잉 딴 총리 : 그렇게 받아들여도 됩니다. 우리가 서한을 보낼 것입니다. 준비 중입니다.]

Q. 당장 미얀마의 군 세력이 물러나게 하는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실질적 해법이 무엇을지, 그리고 NUG는 그것을 위해서 어떻게 노력하고 있습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군사위원회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은 것은 우리 정당(NLD)과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 정부(국민통합정부)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5천만 명 이상의 온 국민이 이 쿠데타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군을 무너뜨리기 위해 유엔에 기대했습니다. 안보리에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는 동안 몇백 명의 이상의 사람이 죽었습니다.

지금 민주주의 국가들이 '민주주의 퇴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 또는 '군의 퇴출을 지켜보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말만 들릴 뿐 아직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편으로는 말을 하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미얀마 군사위원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그 국가들은)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 우리에게 말로만 도와주겠다고 하는 상황이라, 국민들이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우리한테는 국민의 힘밖에 없습니다. 5천만 명 이상의 국민의 힘으로 이 군을 무너뜨리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우리의 정부를 더 굳건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의 안전을 위해 방위대(군대)를 창설할 것입니다. 그리고 PDF라 불리는 국민방위대를 만들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협력하여 군사교육을 받고, 소수민족들과 조율하여 가능한 한 이 군을 퇴출시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명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민주주의 국가들의 도움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 기대를 할 수 없게 되었으니, 우리 국민들의 힘을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께서도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국민이 '주'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도 국민이 가장 중요하며 5천만 명의 온 국민이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행할 것입니다.]

Q.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조직 간의 연합체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움직임이 미얀마 군에 맞서는 연방군 창설로 조속히 이어졌으면 하는 게 많은 미얀마 국민들의 바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방군 창설, 언제쯤 가능할 것 같습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연합군은 우리 국민 모두의 희망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하고요. 왜냐하면 기존 군부가 여러 번 쿠데타를 일으켜 고통을 주는 데, 연방군이 창설되고 소수민족들이 함께 하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각 주가 자치권을 갖고 통치하게 될 것이니까요. 그것을 우리가 희망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우리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조율한 다음에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면 소수민족군과 우리 국민방위대 (PDF)가 협력할 것입니다. 혁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그 때 소수민족군과 우리 국민방위대 (PDF)가 서로 조율하여 연방군이 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걸릴 것인지는 우리도 예측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또 하나의 어려운 점은 자금입니다. 하나의 군대를 창설하기 위해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우리가 조율할 것입니다. 이것은 확보 가능한 예산의 규모에 달려 있습니다. 국민방위대(PDF)를 창설하려면 무기 확보가 필요합니다. 무기 확보를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만약에 어떤 나라가 우리를 지원해준다면 일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Q. 한국 정부는 미얀마에 군용물자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미얀마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한국 국민들도 과거 독재정권 하에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면서, 여러 시민단체, 종교단체, 학계 인사들과 함께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국민과 정부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만 윈 카잉 딴 총리 : 한국과 관련해서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잔인하게 (군경의) 총에 맞아 죽고, 밤이 되면 (군경이) 동네에 들어와 민가를 강제로 부수고 불법 침입하고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부모의 품에 안겨 있는 딸 아이까지 총으로 쏴 죽이고, 금·은·보석류를 약탈하는 등 군경이 강도짓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편안한 밤을 지낼 수가 없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아이들부터 의원들, 국민들, 정부에서 열렬히 지지하는 것이 여기 현지에서 시위에 참여하는 국민들과 우리 정부에게도 크나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열렬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리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한국정부가 우리를 지지하고 도움을 주기를 원합니다.]

Q. 추가로 또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첫째, 미국 정부로부터 국민통합정부에 대해서 공식 정부로의 인정이나 지지 의사를 전달받은 바 있습니까?

둘째, 태국 총리는 흘라잉 군 총사령관과 가깝다는 외신 보도가 많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응을 도출해내는데 사실상 도움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태국, 중국, 러시아 정상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제가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지켜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미얀마 군사위원회는 합법적으로 정권이 이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과 국가고문을 체포하고 기소한 후 정권을 빼앗은 것이 어떻게 합법적입니까? 정권이 이양된 것이 아니고 정권을 빼앗은 것입니다. 정권을 빼앗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약 5천만 명의 국민이 이에 반대하고 저항해 시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국민의 뜻입니다. 이러한 국민의 뜻과 군사위원회이라는 소수집단의 뜻 가운데 누구의 뜻을 지지할 것이냐의 상황입니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그(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는 어떠한 정당한 사유 없이 유권자 명단이 부정했다고 했습니다. 총사령관은 원래 올해 7월에 임기가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당초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조율했습니다. 야삐에 소장, 소툿 소장, 딴테 소장, 그리고 한쪽에서는 우쩌띤쉐와 우민륑과도 조율했습니다. 총사령관의 임기를 앞으로 5년 연장해줄 것을 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웅산 수치 고문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총사령관은 자신에게) 대통령의 자리를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제가 직접 알게 된 것은 아닙니다.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얘기를 여러 다리를 건너서 알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알려준 특정인들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무쪼록 (총사령관이 아웅산 수치 고문이 허락하지 않자) 화나고 폭발했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내용입니다. (군 총사령관은) 그렇게 자신의 요청에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응하지 않자, 즉 대통령이 되지 못하자 쿠데타를 일으킨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대통령이 되지 못 해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은 사람을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 뜻을 지지할 것인가, 여기에 달린 문제라는 것입니다.

아까 이야기한 국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입장을 한 번 보십시오. 하나의 소수집단의 입장을 보지 말고요.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군이 이렇게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국가들 (중국, 러시아, 태국)의 지지 때문인 것으로 압니다. 군에게 실질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을 때 우리 정부(국민통합정부)는 작은 지원만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보고 아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말로만 하고 현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국가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국민들의 입장을 보십시오' 입니다. 이미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미얀마에서 무기 없는 사람이 무기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 목숨을 걸고 저항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정신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군이 얼마나 원망스러운지를 알아줬으면 합니다. 본인이 죽을 것을 알면서 그 장소에 갈 용기는 누구에게나 쉽게 나지 않습니다. 다만, 억울한 마음에, 죽을 것을 알면서도,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청년은 유서까지 남겼습니다. 어떤 청년은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부모에게 말하고 시위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얼마나 국민이 군을 원하지 않는지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국가들이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 국가들이 자기 본국의 이익을 위해서 군을 지지하고 있다면 아주 부당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미얀마 국민들의 뜻을 무시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미얀마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주라는 것입니다. 인터넷 여건과 미디어 환경이 좋을 때 다들 보셨겠지만, 정말로 (군이 국민들에게) 총으로 쏘고 있는 것을 말입니다.

군은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무기를 쓰고 있고, 그런 가운데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 저항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국민이 얼마나 군을 원하지 않는지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 국가들이 지원만 하지 않는다면, 군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공무원들이 시민 불복종 운동(CDM)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군이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군의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군이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군을 계속 지원한다면 이 군은 계속 버티고 살아남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962년부터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군이 나라를 통치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잘 사는 국가에서 최빈국가로 전락했습니다. 원인은 군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이 군의 뿌리를 뽑으려고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뿌리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고통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해당 국가들 (중국, 러시아, 태국)에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여 우리를 지켜주세요' 입니다. 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 다입니다.]

Q.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적인 메시지라도 지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미국의 정부의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께서 하는 말씀은 들었습니다. '민주주의 퇴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말은 그들이 해야 하는 말이지만, 그 말에 우리 국민은 힘을 얻게 됩니다. 다만, 아무것도 실현된 것이 없어서 국민은 이제 무엇을 느끼느냐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국민만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미국 정부)의 뜻이 무엇인지 저도 명확히는 모릅니다. 미국은 유엔 사무총장과 논의해서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등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은 그들(미국)이 형식상 해야 하는 말입니다.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을 수 없다', '그렇게 되도록 놓아둘 수 없다'는 등 그들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말들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뜻이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우리 정부 측에서 (미국) 외교부의 1등 서기관 정도의 사람과는 만난 적은 있습니다. 이 일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동남아시아의 대사일 지 모릅니다. (NUG) 외교부에서 (미국 측과 접촉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장관과도 온라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제가 NUG 외교부 장관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래 되었습니다. 상황이 그렇습니다.]

Q. 앞서 관련 말씀을 했습니다만, 다시 여쭙고 싶습니다. 왜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사위원회가 아닌, 국민통합정부(NUG)를 공식 정부로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그 것(공식 정부로 인정받는 일)은 외교부에서 하는 일입니다. 지금 제가 말한 것처럼 장관과 우리는 가끔 인터넷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전혀 의논을 못합니다. 지금 회의에서 그(NUG 외교부 장관)를 만나지 못한 지 3, 4일 되었습니다. 그들이 계획하는 것을 압니다. 계획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계획했는지는 모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연락이 안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국민의 압도적인 투표로 선출된 연방의원들로 구성된 CRPH, 국민의 권한을 얻은 연방의회가 구성한 정부입니다. 국민의 권한을 얻었기 때문에 우리는 합법적입니다. 그리고 군사위원회는 정권을 무력으로 빼앗았습니다. 국민의 지지가 없었습니다. 또한,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권력이란 국민이 우리에게 준 것입니다. 국민이 군부에게 권력을 주기를 원치 않아 이와 같이 저항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은 (미얀마 군사위원회는) 합법이 아닙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국민의 권한이 주어진 연방의회의 의원들로 꾸려진 연방의회 대표위원회 (CRPH)가 구성한 정부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뜻으로 구성한 합법적인 정부입니다. 지금 다들 저항하고 있는 것을 여러분도 보고 계십니다. (군은) 무력으로 정권을 빼앗은 거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하든 합법적인 정부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야말로 미얀마에서 유일한 합법정부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습니까?

[만 윈 카잉 딴 총리 :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 여러분이 우리를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것을 보고 매우 기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국민통합정부가 미얀마 국민이 선출한 연방의회 의원들이 구성한 합법적인 정부이기 때문에, (한국 국민과 정부가) 우리 정부만을 앞으로 계속 인정해주기를 당부드립니다.

[기자]
총리님, 다시 한 번 SBS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얀마의 봄이 조속히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총리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만 윈 카잉 딴 총리 :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로서는 우리 정부의 현황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인터뷰를 기획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건강을 빌겠습니다.]

[기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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