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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 곳곳 투기 정황…결국 택지 발표 연기

<앵커>

전국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한 정부가 오늘(29일) 신규 택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울산과 대전만 나왔을 뿐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수도권은 오늘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수도권의 주요 후보 지역에서 투기가 의심되는 정황이 여럿 포착되면서 발표가 미뤄진 것입니다. 정부는 이런 석연찮은 거래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먼저,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로 자주 거론되는 김포 고촌읍입니다.

부동산

개발 소문에 LH 사태 전까지는 외지인들의 땅 매입이 이어졌습니다.

[김포시 고촌읍 공인중개사 : 전답도 (평당) 100만 원짜리도 구하기 힘들어요. 1, 2년 전만 해도 (평당) 70, 80만 원 그랬죠. 원래 (서울) 강서구 쪽에서 투자를 많이 했었어요.]

이곳 김포시 고촌읍에서는 올해 1분기 토지가 150건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 2월 광명·시흥 등에 이어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를 추가 발표하려던 정부는 사전조사 과정에서 광범위한 투기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상당수 후보지에서 최근 반기, 분기별 거래량이 지난 5년 평균보다 2~4배까지 늘었고 한 후보지는 외지인 거래가 전체의 절반에 달했습니다.

국토부는 결국 수도권 택지 후보지 발표를 미루고 투기 의심 거래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수상/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조속한 발표보다는 위법성 투기행위 색출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수도권 택지 발표는 미룬 대신 울산 선바위 1만 5천 가구, 대전 상서에 3천 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지정했고, 행정중심복합도시에는 분양주택 9천 가구와 임대주택 3천800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도권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20곳과 주거재생혁신지구 7곳을 지정해 2만 1천 가구를 짓습니다.

하지만 예상됐던 공급 규모 15만 가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 투기에 발목 잡히나…수도권 11만 가구 공급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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