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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에 발목 잡히나…수도권 11만 가구 공급 '삐걱'

<앵커>

정부는 원래 수도권에 18만 가구를 더 짓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지금까지 나온 것은 숱한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경기도 광명·시흥 지구의 7만 가구뿐입니다. 새로 집 지을 곳을 이번 달에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했었지만, 앞서 보신대로 그마저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어서,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처음으로 11억 원을 넘어 4년 1개월 만에 5억 원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건축 단지 집값까지 들썩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2차 신규 택지 후보지를 이달 안에 선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홍남기/경제부총리 (지난달) : 잔여 신규 공공택지 입지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거쳐 계획대로 4월 중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보지 여러 곳에 투기 정황이 확인되면서 하반기로 미뤄야 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투기 방지 관련 입법이 마무리되면 재추진하겠다는 것인데, 경찰 수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그 결과에 따라 새 후보지를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사업이 늦어지면 정부의 공급대책을 지켜보던 대기 수요가 다시 구매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한두 차례 발표가 지연되거나 연기되는 사례들이 나오면 아무래도 신뢰가 떨어지면서 다른 방식으로 내 집 마련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정부는 도심 공공 주도 정비사업 등 다른 방식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전체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2·4 공급대책의 신뢰도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 후보지 곳곳 투기 정황…결국 택지 발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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