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곰팡이 격리시설' 감찰 착수…"기본권 침해 사과"

<앵커>

곰팡이 낀 건물을 격리 장소로 쓴 해당 부대에 대해서 육군이 감찰에 들어간 사실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은 뒤늦게 사과했고, 육군은 방역조치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지상작전사령부는 곰팡이에 바퀴벌레까지 득실거리는 격리시설을 운영 중이라고 SBS가 보도한 강원도 양구의 군부대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열악한 격리시설 실태와 상급 부대에 엉뚱한 사진과 영상을 허위 보고했던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육군은 지난 21일 장성급 지휘관이 직접 격리 실태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는데, 해당 부대에서 실제로 지휘관 현장 점검이 이뤄졌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국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군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 : 헌신하는 분들을 이따위로 대우하는 나라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북한도 그것보다 잘해줘요.]

[이채익/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방위) : 군 장병들이 정말 양질의 식사를 제공받고, 복지 부분이 좀 완벽하게 되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봐요.]

국방장관은 뒤늦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

[서욱/국방부 장관 :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도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과도한 방역조치로 장병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육군은 방역 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고 다음 달 9일까지 기본권 침해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우)  

▶ '멀쩡한' 영상 보내 "속지 말라"…부랴부랴 보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