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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윤며들다'…연륜 담긴 직설 화법에 공감

<앵커>

윤여정 배우는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나와서도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카데미상 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는 오늘(26일) 말처럼, 윤여정 배우는 권위와 무게를 벗어던진 진짜 어른의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해줬습니다.

그동안 남긴 말들을, 전연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여정/2016년 9월, 영화 '죽여주는 여자' 시사회 중 : 어렸을 때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중에서 내가 제일 잘해서 주나보다 그랬는데 그걸 아니라는 걸 오래전에 알았습니다.]

70대 중반을 넘은 어른이지만, 윤여정 배우는 권위를 벗어던진 직설 화법이 항상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어른의 모습을 무게 잡지 않고 꾸밈없이 보여준 데 대해 청춘들은 열광합니다.

'윤여정에 스며든다'는 뜻을 가진 이른바 '윤며들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윤여정/2018년 2월, 집사부일체 중 : 존경할만한 선생님이 되거나 아니면 우러러볼 만한 사람이 못돼요. 나도 맨날 실수하고, 인품이 훌륭하지도 않고 화나면 화내고 그러니까 그게 영원한 숙제야. 나는 나다우면 되는 거 아냐?]

흠 잡히지 않을 만한 뻔한 이야기와는 거리가 먼, 재치 있고 거침없는 인터뷰는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윤여정/지난 2월, 문명특급 중 : 나 지금 잘 되면 돈 좀 줘야지 돼. 받아야지 돼. 나 여기(영화 미나리) 많이 들어갔어, 돈.]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자신을 낮추지 않으며 할 말은 하지만 품위를 지킵니다.

[윤여정/지난 2월, 문명특급 중 : 열등의식이 이제 우월감하고 열등의식하고 같이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거 하지 마.]

한 개인이자 어른으로서 늙어가며 느끼는 한계도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윤여정/2016년 5월, 영화 '계춘할망' 시사회 중 : 제가 지금 30대나 40대처럼 왕성하게 막 이런 것도 고르고 저런 것도 그런 걸 바라는 자체가 이상한 거죠. 그래서 아무 불만 없습니다, 지금은.]

삶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윤 배우의 말에는 그의 연기 인생이 녹아 있어 청춘들은 더 공감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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