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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 금지에도 업종 변경해 영업하는 '변종 홀덤펍' 성업 중

집합 금지에도 업종 변경해 영업하는 '변종 홀덤펍' 성업 중
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홀덤펍'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수도권 등에서 지난달 12일부터 3주간 집합금지됐지만, '변종 홀덤펍'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현재 영업 중인 변종 홀덤 업소는 20∼30곳으로 추산됩니다.

이 변종 업소들은 음식물을 제공하지 않는 '자유업'으로 구청에 등록했습니다.

서울시가 영업을 제한하는 홀덤펍 영업형태를 '일반·휴게음식점으로 영업 신고하고 카드게임을 하면서 주류·음료·식사류 등을 함께 제공하는 곳'으로 정의하자, 영업 형태를 일반 휴게음식점이 아니라 자유업으로 바꾼 겁니다.

예를 들어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A홀덤펍은 영업장 내 취식은 금지하되 손님들이 각자 가져온 무알코올음료는 마실 수 있게 하며 게임을 하는 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태원에 있는 B홀덤펍도 SNS 오픈 채팅방에서 예약을 받으며 성업 중입니다.

홀덤업소 텔레그램 광고 (사진=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이들 업소들은 "자유업에 대해선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아직 지침이 내려온 게 없어서 영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업소들이 '3밀'(밀접·밀폐·밀집) 공간임을 고려하면 음식 섭취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습니다.

홀덤펍 이용자들은 대부분 밀폐된 공간에서 게임과 대화를 하고, 장시간 업소에 머물며 칩 등을 공유하느라 개인별 거리두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월 4일 지방자치단체에 음식점뿐 아니라 자유업 형태로 운영하는 홀덤펍도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음식점으로 등록된 홀덤펍만 관리하는데, 음식점이 아닌 자유업을 관리할 소관부서가 없는 데다 지침 해석도 명확하지 않아 방역지도·점검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사진=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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