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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너무 황당…국제사법재판소 가자"

이용수 할머니 "너무 황당…국제사법재판소 가자"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작성 2021.04.21 20:03 수정 2021.04.21 21: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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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소송을 낸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는 이용수 할머님도 있었습니다. 오늘(21일)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나와서 재판을 지켜보다가 중간에 자리를 떴습니다. 할머니는 오늘 선고 결과가 너무나 황당하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선고 예정 시각 30분 전에 법정에 도착한 이용수 할머니.

그러나 이 할머니는 선고 결과를 끝까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재판장의 주문 낭독 도중에 패소 결론이 유력해지자 법정에서 자리를 떴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너무너무 황당합니다. 너무 황당해요.]

이내 목소리를 가다듬은 할머니는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재판 결과가) 잘 나왔든 못 나왔든 간에 국제사법재판소로 갑니다! 저는 이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택시에 오르기 전 다시 한번 분한 마음에 눈시울까지 붉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 정의연이 따로 어디가 따로가 아닙니다. 다 피해자들 똑같이 위해서 (소송을) 하는 것이지. 그것만은 여러분이 알아주세요.]

정의기억연대도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상희 변호사/위안부 피해자 측 대리인 : 헌법재판소에서도 2015년 한일합의가 법적인 구제절차가 될 수 없다고 분명히 명시를 했는데 그에 반하는 결정이 나왔고요.]

재판부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상희 변호사/위안부 피해자 측 대리인 : 피해자들의 인권이라든지, 이분들이 왜 소를 제기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고….]

정의연은 오늘 판결로 지난 1월 1차 소송에서의 승소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며 항소 의지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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